아름다운 글,시,모음

나의 길

문성식 2025. 2. 8. 16:50




        ◇ 나의 길 ◇ 겨울 속에서 마음은 봄을 꿈꾼다. 인생의 화려한 계절 봄도 지나고 사랑도 지나갔지만, 빛바랜 꿈이 있어 난 살아갈 이유가 있었네 꿈은 꾸는 자의 것이니 바래진 꿈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행복입니다 행복은 내 마음속에서 피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바램의 잔을 비우면 행복의 꽃이 피었다가 채우면 꽃이 진다는 것을 세월이 많이 흐른 뒤 비움의 미학을 깨닫고 나서야 보였습니다. 이제 황혼길을 걸으니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느림의 미학은 내 곁에서 머물고 허상을 꿈꾸었던 젊은 날 장미꽃 속에 감추어진 가시가 보이지 않아서 그 향기에 취하고 아름다움에 취해서 세상이 다 오월의 풍경 같았어요 사랑했던 이여 이제 황혼길을 걸으니 해질녘 저녁노을은 아침 이슬보다 아름답게 보이고 마른풀도 푸르렀던 지난날 아름다웠던 그 향기로 살아간다네 우리 함께 걸어가야 할 길 내려야 할 종착역이 어디쯤일지 몰라 꽃길보다 보드라운 흙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송 영희 =

'아름다운 글,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초월(超越)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0) 2025.02.08
모든 것은 지나간다  (0) 2025.02.08
살다 보니 알겠더라  (0) 2025.02.07
구름은 고향이 없다  (0) 2025.02.07
노년은 용서하는 시기  (0)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