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살아가면서 가장 연연해하는 것은 과거이고,
가장 바라고 소망하는 것은 미래이며,
가장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은 현재이다.
그러나 과거는 이미 흘러간 물이니 얽매일 필요가 없다.
미래는 아득하기가 마치 바람 같으니 바랄 수가 없다.
오직 현재뿐이다.
궁한 처지에 있건 나은 처지에 있건 때를 얻으면 행하고
때를 얻지 못하면 멈추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면서 훗날을 기다리며 다른 사람을 탓하고
세월을 헛되이 보낸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인생 마지막 길목에서
인생 살아온 그 길을 되돌아보는 순간, 장의 차에서 시신이 든
목관이 내려지고, 2초 후에는 화로 속으로, 1시간 30분이
지나면 안내판 자막이 뜹니다,
‘잠시 후에는 유골이 수습되어 화장이 끝납니다.’
한줌의 재
멋있는 당신도
나 같은 사람도
화장 장은 삶을 청산하는 곳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길이 모두 그렇게 끝이 납니다.
잘 낫다고 까불지 마라.
주머니가 두둑하다고 폼 재지 마라.
예쁜 척 하지 마라.
힘센 척 하지 마라.
잘난 놈이나 못난 놈이나 다 마찬가지다.
다 같이 한줌 재가 된다.
화장터에서는 모두가 조용하다.
화장장에서 하루에 36구의 시신이,
아침 8시부터 한번에 4 사람씩, 순식간에 화장이 끝나고
유골은 수습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담습니다.
더러는 땅으로
더러는 납골당으로
더러는 바람으로
지금 잘나간다고 교만하십니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괴롭고 슬퍼서 견디기 어렵습니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아름다운 시절이 영원할 것 같습니까?
또한 지나가리라.
언젠가 모두 가야할 터인데
화장 순서를 기다리는 당신
왜 말이 없습니까?
모질게 살았다고 나 밖에 모르고 살았다고
인생 별거 아니더라고 내 말 듣고 계십니까?
통일교에서는 승화(昇華)
천주교에서는 서거(逝去) 선종(善終)
기독교에서는 별세(別世) 소천(召天)
불교에서는 열반(涅槃) 입적(入寂)
천도교에서는 환원(還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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