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은 남편, 말하고 싶은 아내
먹구름 경제 속을 헤집고 다니는 남자들은
하루 하루가 정말 피곤하다.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남자들은
건드리면 바로 터져버리는 부비 트랩이다.
피곤한 남자들은 백년동안 잠자는 숲속의 왕자가 되고싶다.
하루종일 아이 뒷 치닥거리 집안 일에 지친 아내도
남편처럼 쉬고 싶은 건 피차일반이다.
남편은 침묵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아내는 말로 스트레스를 푼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남편은 아내의 비생산적인 수다가 귀찮다.
아내는 도덕교사나 재판관 남편을 원치 않고
얘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같은 남편이길 원한다.
남편이 아내 말에 사사건건 트집 잡고
아내를 피고인 취급해 나무라는 남편에게
혹 떼려다 혹 붙인 아내들은 그만 상처를 입고 만다.
남편들이여 내일의 성공보다는 당장 오늘
내 가족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한 시도 잊지 마시라.
어려울수록 힘든 때일수록 서로 많은 대화를 해서
켜켜이 먼지처럼 가슴에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풀어 주어야 한답니다.
남편들이여 피곤하더라도 웃는 얼굴로
아이처럼 조잘대는 아내의 얘기를 잘 들어 주도록 하시라.
영리한 아내는 되로 받은 사랑을 말로 갚는다.
제비는 여자의 말을 잘 들어 주어서
여자들로부터 지극한 사랑을 받고.
남편들은 아내의 말을 막아 버려서
아내의 마음에 깊은 원망과 불평이 쌓인다는 걸
남편들이여 한 시도 잊지 마시라.
태초의 인간, 남자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이브를 홀로 외롭게 버려두어 달콤한 제비같은 뱀의 유혹에 넘어가
그만 금단의 열매를 따 먹는 범죄를 저지른
너무 외로워서 사고를 친 저 이브를 남편들이여 한 시도 잊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