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양지

갈등의 해결

문성식 2022. 6. 20. 18:38




    ◆ 갈등의 해결 ◆ 부부, 친구, 상사와 부하, 부모와 자식 등 인간관계의 힘과 지속성은 갈등의 순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조기 경보 신호의 힘을 감지하고 의견차이가 독성을 띠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평지풍파를 원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말이 어떻게 갈등으로 불거지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로간의 불일치에 대해 쓸데없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는 특정한 상대가 있다면 그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갈등유발 독소를 눈여겨보고, 지금까지 당신이 가장 편하게 사용했던 대응방식과 다르게 반응하도록 노력해 보라. 당신이 그들의 말을 중간에 자르는 경향이 있다면 말을 끝마칠 수 있도록 해 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면 평탄한 목소리를 유지하도록 노력해보고, 싸잡아 말해버리는 습관이 있다면 질문을 사용하고 구체적인 사실에만 초점을 맞춰라. 예를 들어 '신랄한 말 한마디'라는 갈등유발 독소에 대해 알아보자. "그러니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오후 6시야. 그런데 아직 보고서가 보이지 않는군." 만일 당신이 칼을 찔러 넣는다면, 신랄한 한 마디는 언어를 이용해서 그 칼을 비트는 행위와 같다. 신랄한 말 한마디에 대하여 똑같이 되받아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최고의 규칙은 간단하다. 피하고 보라. 냉소적이고 빈정대는 말투로 쏘아주면 잠깐 기분이 후련해질지는 몰라도, 상대에게 폭탄을 퍼붓고 몇 분도 못 가서 당신의 기분은 엉망이 될 것이다. 그것보다는 사실을 고수하고 현재 당면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훨씬 낮다. 이번에는 '남 탓하기 게임'이라는 갈등유발 독소에 대해 알아보자. 일이 잘못되면, 상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상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잘못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든 간에 아량 있는 태도에는 반드시 보답이 따른다. 남을 탓하기 보다는 차라리 말대꾸를 못하는 생명이 없는 물건을 탓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추상적인 그룹(학자나 교통경찰)도 괜찮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묵묵히 받아들여라. 상대방이 자책감을 느끼고 먼저 잘못을 인정할 지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