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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려면 쐐기돌(keystone)에 주목하라

문성식 2019. 6. 6. 11:16

    ◈건강하려면 쐐기돌(keystone)에 주목하라◈ 산을 오르다 보면 돌을 층층으로 쌓아 올린 돌탑을 보곤 한다. 언제 만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올해도 지난해 모습 그대로이다. 나의 관심은 “어른 키보다 높은 돌탑이 오랜 세월 모진 비바람에 어떻게 견디었을까”이다. 돌탑을 보면 큼지막한 돌들을 겹겹이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가보면 큰 돌 사이에 작은 돌들이 틈을 메우고 있다. 이 작은 돌을 우리는 ‘쐐기돌’이라고 한다. ‘쐐기돌’은 작지만 큰일을 하고 있다. 울퉁불퉁한 큰 돌만으로 탑을 쌓는다면 안정감이 떨어져 비바람에 견딜 만한 탑을 쌓을 수 없다. 그러나 작은 쐐기돌이 틈을 메우면 시멘트 구조물보다 견고한 탑으로 거듭난다. 현대인들이 만든 시멘트 구조물은 30년이 지나면 헐고 다시 만들어야 하지만 돌로 정교하게 쌓아올린 탑이나 성벽은 1,000년이 지나도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생태계에도 쐐기돌의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다.작고 개체수도 많지 않아 있으나마나 한 생명체,하지만 그 작은 생명체가 없다면 생태계는 무너지고 만다.쇠똥구리,딱따구리,지렁이,불가사리 등 쐐기돌 역할을 하는 여러 종류의 생명체가 있다. 그들의 도움으로 식물이 자라고 동물이 먹이를 찾을 수 있고 생태계가 안정된다. 이렇게 쐐기돌의 역할을 하는 동식물을 ‘쐐기돌종’이라고 한다. 쐐기돌을 키스톤(keystone)이라고 한다. 열쇠 역할을 하는 돌이란 뜻. 열쇠는 작지만 없다면 얼마나 불편하겠나?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쐐기돌의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비타민, 미네랄, 식물효소, 식물영양소 등이다. 이것들은 미량이라서 예전엔 영양가에도 들지 못했다. 쐐기돌의 처지와 같이. 그러나 근래에 와서 너무나 중요한 키스톤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건강식품점에 널려있는 제품들을 보라! 모두 쐐기돌을 모아놓은 것들이다.건강이라는 탑을 쌓을때 필요한 쐐기돌을 조선시대 사람들은 자연 그대로 섭취했지만, 현대인들은 그놈의 맛 때문에 모두 깎아 버리고 큰 돌들만 섭취한다. 그러다가 탑이 자꾸 무너지니까 요즘에서야 깨닫기 시작했다. 그래서 쐐기돌 역할을 하는 것들만 모아서 제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또한 우매한 짓이다. 탑을 쌓을 때는 큰 돌들 사이에 작은 돌을 넣어 틈을 막는다. 쐐기돌의 크기가 맞지 않으면 맞는 것을 찾아서 맞춰야 한다. 그래야 탑이 튼튼해진다. 큰 돌을 무작정 먼저 쌓아 놓고 쐐기돌을 여기저기 끼워 넣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비타민,미네랄,효소,식물영양소를 섭취할 때는 자연그대로(큰 돌과 그에 맞는 쐐기돌을 함께)섭취해야 한다. 큰 돌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될 것이다.쐐기돌은 비타민 등이다.이것이 함께 들어갈 때 짝이 맞고 에너지를 내어 몸을 건강하게 한다.탄수화물,단백질,지방 따로 먹고 나중에 제품으로 된 비타민,미네랄을 먹는것은 건강탑을 잘못 쌓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반드시 어딘가에 틈이 생기고 언젠가는 무너지고 만다. 그게 바로 질병이다. 이제부터는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돌탑을 쌓는 마음으로 큰 돌과 쐐기돌을 맞춰가기 바란다. 그래야 건강탑이 온전하게 완성될 수 있고 오랫동안 견딜 수 있다. 특히 현미에는 큰 돌과 쐐기돌의 짝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현미를 먹는 사람들은 대체로 건강하다. 출처 [위드인뉴스 조경남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