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미사

2019년 3월 2일 토요일 [(녹) 연중 제7주간 토요일]

문성식 2019. 2. 23. 00:49


2019년 3월 2일 토요일 [(녹)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입당송

    시편 13(12),6 참조
    주님,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집회서의 저자는, 주님께서는 당신 모습으로 사람을 만드셨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당신 모습으로 사람을 만드셨다.>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17,1-15
    1 주님께서 사람을 흙에서 창조하시고 그를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게 하셨다.
    2 그분께서는 정해진 날수와 시간을 그들에게 주시고
    땅 위에 있는 것들을 다스릴 권한을 그들에게 주셨다.
    3 그분께서는 당신 자신처럼 그들에게 힘을 입히시고
    당신 모습으로 그들을 만드셨다.
    4 그분께서는 모든 생물 안에 그들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 놓으시고
    그들을 들짐승과 날짐승의 주인이 되게 하셨다.
    5 그들은 주님의 다섯 가지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덧붙여 그분께서는 여섯 번째로 그들에게 지성을 나누어 주시고
    일곱 번째로 그분의 능력들을 해석할 수 있는 이성을 주셨다.
    6 그분께서는 분별력과 혀와 눈을 주시고 귀와 마음을 주시어 깨닫게 하셨다.

    7 그분께서는 지식과 이해력으로 그들을 충만하게 하시고
    그들에게 선과 악을 보여 주셨다.
    8 그분께서는 그들의 마음에 당신에 대한 경외심을 심어 주시어
    당신의 위대한 업적을 보게 하시고
    그들이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영원히 찬양하게 하셨다.
    9 그분의 위대한 업적을 선포하기 위하여
    10 그들은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리라.
    11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지식을 주시고
    생명의 율법을 그들에게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시어
    지금 살아 있는 존재들이 죽을 몸임을 깨우쳐 주셨다.
    12 그분께서는 그들과 영원한 계약을 맺으시고
    당신의 판결을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13 그들의 눈은 그분의 위대하신 영광을 보고
    그들의 귀는 그분의 영광스러운 소리를 들었다.
    14 그분께서는 “온갖 불의를 조심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시며
    그들 각자에게 제 이웃에 대한 계명을 주셨다.
    15 그들의 길은 언제나 그분 앞에 드러나고
    그분의 눈앞에서 감추어지지 않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3(102),13-14.15-16.17-18ㄱ(◎ 17ㄱㄴ)
    ◎ 주님의 자애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머무르리라.
    ○ 아버지가 자식을 가여워하듯,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 가여워하시네. 우리의 됨됨이를 익히 아시고, 우리가 한낱 티끌임을 기억하시네. ◎
    ○ 인생이란 그 세월 풀과 같아서, 들꽃처럼 그렇게 피어나지만, 바람 한 번 스쳐도 이내 사라져, 그 있던 자리조차 알 길이 없네. ◎
    ○ 주님의 자애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머무르고, 그분의 의로움은 대대손손, 그분 계약을 지키는 이들에게 이르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3-16
    그때에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9,2-3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또는>

    요한 11,27 참조
    주님, 저는 당신이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이시며,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구원의 보증을 받았으니
    저희가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인 집회서는 사람이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창조되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잘 알려 줍니다. 그것은 바로 때를 알아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다스릴 권한을 가지는 것이고, 모든 생물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도록 하여 모든 것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입니다. 또한 지성과 하느님의 능력을 해석할 수 있는 이성을 가지게 된 것이며, 분별력과 혀와 눈을 가지고 귀와 마음으로 하느님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을 닮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흙에서 창조된 피조물로, 다시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또한 하느님께 의탁하며 그분 앞에서 그분의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것이 율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 주심으로써, 인간 스스로 하느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사람은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된 귀한 존재이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음을 깨달아 언제나 하느님을 경외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가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어린이는 부모의 모습을 닮아 태어나 부모에게 사랑받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아울러 어린이는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들과 우애를 나누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만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인다는 말은, 창조된 모습대로 하느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사는 사람, 철저히 하느님의 피조물로 살아가는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음을 말합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