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그리스도는 어떤 분인가
예수님의 인격 안에서 하나님은 물리적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 무한하신 하나님이 유한한 세상에 사시러 오셨다. 모든 일이 마땅히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아시는 분이 명백히 모든 형편이 그렇지 못한데 오셨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과 인간은 한 인격, 즉 과거와 미래를 막론하고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어떤 사람과도 다른 인격이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전에도 앞으로도 영원히 한 인격 안에서 완전한 하나님이자 완전한 인간이시다. 이 한 분이 역사의 흐름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님
예수님은 완전히 모든 점에서 인간이셨다. 예수님은 어머니의 태에서 성령의 기적적인 역사로 잉태되셨다. 마태복음1장18절은 이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 났더니". 이 사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한가지 점은 분명하다. 예수님은 인간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예수님이 평범한 인간으로 나신 것은 예수님의 인성을 확인시켜 준다.
우리가 인간의 몸을 가졌듯이 예수님도 마찬가지셨다. 어린 시절에 예수님은 "자라며 강하여지고"(눅2:40), 점점 나이가 듦에 따라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셨다(눅2:52). 금식 후에는 주리신 적이 있고 십자가 상위에 매달리실 때에는 "내가 목마르다"(요19:28)는 말씀도 하셨다. 예수님의 몸은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았다.
예수님은 더 이상 약함이나 질병이나 죽음에 매이지 않는 물리적인 인간의 몸을 입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다. 부활한 예수님을 보고 놀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눅24:39). 예수님은 하늘에서도 여전히 완벽하시지만 인간과 같은 몸으로 계신다.
예수님의 지성도 우리와 같았다. 예수님은 어느 아이들처럼 배우는 과정을 거쳤다. 예컨대 누가는 예수님의 지혜가 자라갔다고 말한다(눅2:52). 보통 아이들처럼 예수님은 말하는 법, 읽는 법, 쓰는 법, 먹는 법 따위를 배우셨다. 예수님은 인성을 입고 있을 때 자기가 이 땅에 재림할 날도 모르셨다. " 그러나 그날 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막13:32).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다는 한 가지 점만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우리와 닮았다. 그래서 예수님은 생애 끝자락에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었다.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같이"(요15:10). 그래서 바울은 예수님을 일컬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 (고후5:21)라고 말한 것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벧전2:22) 없으셨다고 말한다. 요한은 "그에게는 좌가 없느니라"(요일3:5)고 말한다. 분명 예수님은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신 분 이시다(히4:15).
그리고 예수님의 인성은 (예수님의 신성과 더불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딤전2:5) 역할을 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이는 또한 예수님이 인간으로서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분이므로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실 수 있으시다는 뜻이기도 하다(히4:15).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니라"(히2:18).
완전한 하나님이자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님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셨다. 또한 완전한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인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었다.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은 참된 인성을 입으셨다.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은 예수님 한 분 안에서 영원히 갈라놓을 수 없이 연합되어 있으면서 영원히 구별되며 각각의 특성을 유지시켜 준다.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자 스스로 완전하신 하나님이 완전한 인간이 되셔서 그로 인해 영원히 인성과 결합하셨다는 이 사실이야말로 아마도 성경 전체에서 가장 놀라운 기적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 결코 다시 볼 수 없을 유일무이한 사람이신 예수님은 무한과 유한을 영원히 결합하심으로서 역사의 흐름을 영원히 바꾸어 놓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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