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홀로 살아가는 방법 / 박만엽 (낭송:서초연)

문성식 2015. 12. 22. 11:05

홀로 살아가는 방법 / 박만엽
세상을 살다 보면
몇 번의 홀로 서기를 
하여야 할 때가 있다.
비가 오는 날
창 밖을 보아도
낙엽이 지는 날
공원을 걸어보아도
눈이 오는 날
카페에서 술을 마셔보아도
수많은 사람 속에 혼자임을 안다.
뼈 속에 스며드는
차가운 냉기가
외로움과 초라함을 더해가지만
어느 누구도 도움이 되지 못함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다짐한다.
나 자신을 아끼고 미친 듯이 사랑하자.
그 넘치는 사랑을 남에게 나누어주자.
비가 오는 날
혼자 비를 맞고 있는 사람에게
우산이 되어주고
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먼 허공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말동무가 되어주며
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에게
웃음을 띠며 사랑을 나누어주자.
홀로 살아가는 방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적응하며
더욱 소외된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며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