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물

보물 제849호 곤여만국전도(坤與萬國全圖)

문성식 2015. 12. 20. 23:46

 

보물  제849호 곤여만국전도(坤與萬國全圖)

 

종 목 보물  제849호
명 칭 곤여만국전도(坤與萬國全圖)
분 류 유물 / 과학기술/ 천문지리기구/ 지리
수량/면적 1폭
지정(등록)일 1985.08.09
소 재 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56-1 서울대학교박물관
시 대 조선시대
소유자(소유단체) 국유
관리자(관리단체) 서울대학교

 

 

『곤여만국전도』는 1602년에 서양지리학을 처음으로 중국에 소개한 마테오 리치와 명나라학자 이치조가 함께 만들어 목판으로 찍어 펴낸 것으로, 가로 533㎝, 세로 170㎝이다. 6폭의 타원형 세계지도인데 선조 36년(1603) 북경에 파견되었던 이광정과 권희가 돌아올 때 가지고 온 것이다.


그때까지 조선에 있던 세계지도는 1402년 중국중심의『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가 주류였다. 그러나 이『곤여만국전도』는 그 당시의 서양지리학과 지도학의 축적된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였다. 지도의 주요내용은 유럽, 아프리카 등의 5대주를 나타내고 있고, 그림 중에는 850개를 넘는 지명이 있으며, 각지의 민족과 산물에 대해 지리지적으로 서술한 것이 보인다. 또 타원형의 세계지도 바깥에는 남반구와 북반구의 모습, 아리스토천체구조론에 의한 구중천설, 일월식도, 천지의도 등이 그려져 있다. 1602년의 이 마테오 리치의 세계지도는 조선에서도 베껴 그려지거나, 목판인쇄되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숙종 34년(1708) 관상감에서 제작한『곤여도병풍』이다. 관상감에서는 이 때 천문도와 함께 그려『건상도』라 하여 짝을 이루었는데 경기도 봉선사에 보관되어 있던 것이 한국전쟁 때 없어졌다가 최근 일본에서 발견되었다.

1708년에 관상감에서 바친『곤여만국전도』는 숙종임금의 명으로 이국췌와 유우창이 당대 화가 김진여와 함께 그린 것으로 제8폭에는 이 지도의 성립과 제작경위를 말하는 최석정의 명문이 씌여져 있다. 이 지도는 조선시대에 제작한 가장 아름다운 세계지도로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되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