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의 그리움
모은 최춘자
손에 든 찻잔 속에서
무시로 그리움 열려 떠오르는 얼굴
내 안에 있기만 해도 좋을 당신인데
지금 어둠 내린 창가에서
달빛 그림자 밟으며 날 찾아와
꿈을 문을 열고 모습을 보이실까
커피잔에 비친 다정한 얼굴
가슴 뛰게 하는 그윽한 당신의 향기
찻잔에 하얗게 피어올라 볼을 스치고
감은 눈 뜨지 못해 허공 맴도는
날 찾아와 놀다 가려는 당신 있어
그대의 뜨거운 사랑, 나는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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