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8.jpg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화천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높이 4.36m.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갖춘 전형적인 신라석탑이며, 같은 면내의 현일동삼층석탑과 같이 장엄조각이 되어 있다.

하층기단은 지대석 위에 각 면을 3석(石)씩의 석재로 결구한 중대석을 얹었는데, 돌 하나 하나에는 십이지상(十二支像)이 1구씩 조각되어 있다. 따라서, 하층기단의 중대석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나 탱주(撑柱 : 받침기둥)의 조각이 없다. 십이지상은 천의(天衣)가 나부끼고 손에는 각각 무기를 들고 있는 좌상이다.

하층기단 갑석(甲石)은 통식을 따라 넓고 상면은 경사진 가운데 높은 받침이 있다. 상층기단 중석에는 우주가 있고 탱주로 양분한 다음 팔부중상(八部衆像) 1구씩을 조각하였다. 갑석은 얇으며 밑에는 부연이 있고 상면의 경사는 경미하다.

탑신부는 옥신석(屋身石)과 옥개석(屋蓋石)이 1석씩인데 옥신석에는 넓은 우주가 있고 초층옥신 4면에는 사천왕상(四天王像) 1구씩이 조각되어 있다. 옥개석은 얇고 처마 밑은 수평이며 받침 수는 각 층 4단씩이다. 상륜부는 모두 없어졌다.

9세기 이후로 석탑 표면을 조각으로 장식하는 양식이 생겨났는데, 이 석탑은 그러한 예 중에서도 화려한 것이다. 도괴 직전에 있던 것을 1974년 보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초층옥개석과 3층옥신석은 많이 손상되어 있다.

 

 

 

 

 

8239.jpg

팔부중상

 

8240.jpg

12지신상

 

8241.jpg

사천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