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6.jpg 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 장문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5.4m.

 

이 석탑은 백제양식(百濟樣式)을 계승하고 있는 고려탑(高麗塔)이다.2층 기단(基壇) 위에 세워진 5층석탑으로서 탑신부(塔身部)는 1층 옥신(屋身)이 헌칠하게 높고 2층 이상의 옥신의 높이가 크게 수축되어 경쾌하면서도 안정된 감을 풍겨준다.

 

각 옥신은 하나의 돌로 처리되어 있으며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가 새겨져 있다. 옥개석(屋蓋石)은 5단의 받침을 새겼으며, 윗면은 경사지고 네 귀는 약간 반전(反轉)되어 있다. 옥개석은 위로 올라가면서 그 체감률이 적어 상당히 밋밋한 감을 주고 있다. 탑 꼭대기에는 노반(露盤)이 남아 있다.

 

지대석(地臺石)은 한 변이 1.84m, 두께 0.21m의 방형석(方形石)이며 그 위에 4매의 면석(面石)을 맞추어 기단을 짰다. 높이는 0.47m, 한 변의 길이는 1.48m이다. 그 위의 갑석은 전변 1.73m, 측변 1.64m, 두께 0.17m의 방형석으로 윗면에는 약간 경사가 있고, 한 변 1.04m, 높이 7㎝의 탑신굄 일단이 새겨져 있다. 5층옥개석 정부(頂部)에는 노반과 복발(覆鉢)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