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소르는 와디야르 왕조를 무력으로 찬탈한 하이데르 알리가 등장하면서부터 인도사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이데르 알리는 군사적인 방면에서 뛰여난 업적을 쌓은 영민한 군주로 인근의 망갈로르에 해군를 근대화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펼쳐 주목받았다.
하지만 인도를 한입에 털어넣고 싶었던 영국에게 빠르게 세력을 넓혀가는 하이데르 알리의 존재는 눈엣가시와도 같은 것. 어떻게든 그를 꺾고 패권을 장악하려고 말도 안 되는 일에 트집을 잡아 싸움을 걸어오곤 했다.
결국 양국간의 지리한 다툼은 하이데르 알리의 뒤를 이어 왕이 된 티푸 술탄이 제4차 마이소르 전쟁에서 전사한 뒤에야 종지부를 찍게 되였다 한다. 영국이라는 거대 세력에 맞서 독립을 지키려던 노력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지만 그들의 기상과 정신만큼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印度 마이소르(Mysore) 宮殿
마이소르(Mysore)는 카르나타카 주의 상징으로 통한다.
14세기부터 영국 식민 시대까지 마이소르 지역을 통치한
우데야르 왕조의 궁성으로 화마를 겪은 뒤 20세기 초 재건됐다.
마이소르 궁전 앞에 서면 그 규모와 수려한 자태에 압도된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인도 각지에서 무수한 위대한 군주가
명멸했지만 이만큼 뛰어난 조형미의 거대 건축물을
축조한 경우는 없었다.
마이소르 궁전의 수려함은 해가 저물면 더욱 빛을 발한다.
일요일과 국경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궁전 외곽에 설치된
수만 개의 전등이 일제히 불을 밝힌다.
붉은 기운이 감도는 성곽의 벽면을 따라 곡선과 직선의 빛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마이소르는 우데야르 왕조가 수도로 정한 이후
남인도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