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은 삶

사랑받는 성격, 사랑받지 못하는 성격

문성식 2014. 1. 28. 02:06


    
    

     

    사랑받는 성격, 사랑받지 못하는 성격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을 좋아할까, 아니면 자기가 갖지 못한 성격을 가져 자기를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할까? 

    생각해보면 유유상종이라고 하니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을 좋아할 것도 같다. 아니, 자기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 마련이니까 아무래도 자기와 다른 성격의 사람들을 좋아할 것도 같다.

    사실 이것은 사회심리학의 대인매력이라는 분야에서 거듭되어 온 해묵은 논쟁의 하나이다. 대인매력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사람이 왜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가에 관해 연구하는 분야이다.

     

    유사설과 상보설

    자기와 비슷한 생각이나 성격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는 입장을 “유사설”, 자기와는 생각이 다르거나 자기에게는 약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는 입장을 “상보설”이라고 부른다.

     

    연구결과를 보면 성격에 관한한 유사설, 상보설 모두가 맞지 않았다. 中里(나카자토)라는 심리학자의 연구는 성격에서 유사설, 상보설 모두가 맞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간 성격의 기본 축의 하나인 외향성과 내향성을 생각해보자. 유사설이 맞다면 외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을, 내향적인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또한 상보설이 맞다면 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을,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하지만 나카자토의 연구는 이러한 예측과는 거리가 있었다. 외향적인 사람, 내성적인 사람 모두 외향적인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성격에 관한한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래서 나온 설명이 “사회적 바람직함”설이다. 이것은 성격에는 유사설과 상보설 모두가 타당하지 않고 사람들로부터 좋다고 여겨지는 성격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성격들을 사람들은 좋아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성격은 따로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성격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이것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성의 이상적인 성격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표는 마쯔이라는 일본의 사회심리학자가 조사를 통해 남녀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가장 매력을 느끼는 이성의 타입”에 대해 질문했던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응답은 복수선택).
     

    순위

    남성의 성격

    여성의 성격

    1
    2
    3
    4
    5
    6
    7
    8

    배려심이 있다(62%)
    상냥하고 부드럽다(60%)
    성실하다(59%)
    활기차다(58%)
    명랑하다(52%)
    청결하다(50%)
    강하다(48%)
    지적이다(47%)

    명랑하다(64%)
    청결하다(60%)
    솔직하다(54%)
    상냥하고 부드럽다(54%)
    배려심이 많다(53%)
    건강하다(50%)
    활기차다(46%)
    지적이다(38%)


    표에 나타나 있는 대로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남성들의 성격은 배려심이 있는 성격이다. 남성의 배려심있는 성격을 좋아한다는 여성이 62%로 거의 3분의 2수준에 달하고 있었다. 그 뒤를 상냥하고 부드럽다, 성실하다, 활기차다 등의 성격이 잇고 있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여성들은 상냥하고 부드러우면서 배려있는 남성을 가장 좋은 연인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여성들의 바람직한 성격은 여성의 경우와는 좀 달랐다. 가장 좋아하는 성격은 명랑하다는 것이다. 64%가 명랑한 여성을 선호하고 있었다. 그 뒤를 청결한 여성, 솔직한 성격이다. 남성들은 상냥하고 부드러운 것보다는 솔직한 것을 원하고 있었다.

    여성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미숙해 남녀관계에서 애로를 느끼곤 하는 현대 일본 남성들의 일단이 엿보이는 결과이다. 결국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상이란 함께 있어서 즐거운 명랑한 여성, 그리고 자기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여성을 가장 좋은 연인 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위에 적힌 성격들은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도 중요시하는 것들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보통 기업들은 인재채용에서 “밝고 명랑함”, “의욕과 적극성”, “협조성” 등의 세가지를 중요시한다. “의욕과 적극성”은 “활기차다”와 “협조성”은 “배려심이 많다”와 “상냥하고 부드럽다”와 내용적으로 일치하는 것이다. 결국 연애에 적합한 성격은 취직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성들의 성격 

    그렇다면 반대로 사람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성의 특성이나 성격은 어떤 것일까? 아래의 표에 나타난 성격들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여겨지는 성격들이다.

    여성들은 외형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나약한 남성들을 기피하고 있는 모양이다. 나약하다는 남성이 좋다는 여성은 1%에 불과했을 뿐 아니라 이성의 유혹에 약한 심리적으로도 나약한 남성이 좋다고 응답한 여성은 4%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이성의 유혹이 되기 쉬운 퇴폐적이고 육감적인 남성 역시 기피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순위

    남성

    여성

    1
    2
    3
    4
    5
    6
    7
    8

    나약하다(1%)
    퇴폐적이다(1%)
    건방지다(3%)
    육감적이다(3%)
    유혹에 약하다(4%)
    사치하다(4%)
    감정적이다(6%)
    침울하다(6%)

    건방지다(0%)
    침울하다(1%)
    퇴폐적이다(2%)
    유혹에 약하다(4%)
    일벌레이다(6%)
    나약하다(8)
    쿨하다(8%)
    그늘이 있다(8%)


     

    남성의 경우는 건방진 여성을 가장 싫어했다. 건방진 여성이 좋다는 남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 콧대높은 여성을 좋아하는 남성은 드라마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모양이다. 또한 침울하거나 우울해 같이 있으면 따라서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여성도 기피의 대상인 듯했다.  남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성 역시 이성의 유혹에 넘어갈 수 있는 성격이나 유혹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성격도 싫어하고 있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남성들의 경우 일이나 스포츠에 몰두하는 여성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벌레인 여성을 좋아한다는 남성은 6%에 지나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 일벌레인 남성을 좋아한다는 사람이 23%나 되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위의 결과들은 일본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이나 미국의  연구들도 언제나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같은 조사를 실시해 보아도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어느 사회에서나 사랑받는 성격과 사랑받지 못하는 성격은 비슷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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