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 두 사람'은 예측할 수 있다
현재 결혼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부부라 하더라도 머지않아 이혼에 이르는 부부가 많다.
대라는 야간 간호사 양성 학교에 다니고, 올리버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장시간 일하고 있었다.
언쟁을 벌이고 있는 문제를 15분 정도 얘기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두 사람은 험악한 상태에 빠졌다.
이 말다툼을 들으면서 고트먼 박사는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곧 냉랭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4년 후 그들은 이혼했다. 그 단서는 그들이 말다툼하는 방식에 있었다.
첫 번째 신호는 '좋지 않은 첫마디'였다.
대라는 처음부터 올리버에게 부정적이었고 되풀이하여 비난을 해댔다.
그가 가사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그녀는 몹시 빈정거리는 말투로 “당신은 무능해요” 하고 되받아쳤다.
연구결과를 볼 때,
첫마디가 나쁜 말다툼은 둘 중 한 명이 어떤 완화책을 내놓더라도 반드시 나쁜 결과로 귀결된다.
만일 좋지 않은 첫마디로 대화가 시작되었다면, 대화를 중단하고 한 호흡 쉬었다가 첫마디를 바로잡아야 한다.
두 번째 신호는 4가지 위험 요인(비난, 모욕, 자기변호, 도피)이었다.
누구나 함께 사는 상대방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
“어젯밤 주방 바닥을 청소하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화가 났어요” 하는 것은 불만이지만,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잊어먹기를 잘하죠?
당신 당번 날인데도 언제나 내가 바닥 청소를 해야 하다니 지긋지긋해요” 하는 것은 비난이다.
부부싸움에서 상대방을 빈정거리거나 상대방이 말하고 있을 때 엉뚱한 곳으로 시선을 돌려 무시하거나,
상대방의 흉내를 내거나, 상대방이 도발하도록 농담을 하는 것은 모욕이다.
이는 상대에 대해 혐오감을 품게 하므로 부부 관계에 맹독(猛毒)으로 작용한다.
또 다른 신호로는 '몸짓'이 있다.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맥박, 호르몬, 혈압 등 모든 수치가 올라간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흥분하게 된다는 증거다.
흔히 대화에서 도피하려는 배우자 가운데 85%는 남편이다.
남성의 심장 혈관시스템은 여성의 것보다 스트레스에 강하게 반응하고, 진정되는 속도도 느리다.
연구에 의하면, 남성은 여성보다 말다툼할 때 상대방에 대한 마이너스 사고를 많이 하고,
반대로 여성은 어떻게든 타협점을 찾아내려고 애쓴다.
대개 남편은 스트레스를 잘 처리하지 못할 뿐 아니라,
다툼의 문제에 관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기변호나 도피를 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호전적 또는 모욕적인 태도로 아내의 입을 막으려고 하는 일이 많다.
네 번째 신호는 '회복 시도의 실패'다.
부부싸움의 패턴은 비슷하다.
부부싸움이 모두 이혼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이를 결정하는 것은 그들 사이에 회복 시도가 성공하고 있는가 실패하고 있는가이다.
“잠깐 쉬자”라든가 “기다려 줘, 내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라고 하는 말도 긴장상태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회복 시도를 유효하게 사용한 신혼부부 84%는 6년 후에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회복 시도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혀를 내밀거나 웃어버리든지 미소를 짓든지 “미안해” 하고 말한다.
“이봐, 서로 큰소리치는 건 그만두자구”라든가
“이야기가 빗나가 버렸잖아” 하고 한마디 던지는 것도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아름다운 가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결혼 생활의 암호 (0) | 2014.01.22 |
---|---|
부부가 서로 사랑의 감정탱크를 채워주라 (0) | 2014.01.22 |
가족에 대한 오해와 4가지 처방 (0) | 2014.01.22 |
있을 때 잘 합시다 (0) | 2014.01.22 |
행복한 노후의 시작 (0) | 2014.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