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정

남편 기살리기

문성식 2014. 1. 18. 16:13

남편 기살리기

 

 행복한 가정 만들기 

 

소싸움이나 개싸움도 기가 죽은 놈이 시합에서 패한다. 주인은 기를 살리기 위해 자기는 비싸서 못먹는 보약을 다해 먹이고 자기 처자식 보다 더 돌보아 준다. 자신들의 전재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합 할때도 목청이 터지라고 응원을 해준다. 기 죽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동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도 다를 것이 없다. 권투선수들이 링 위에 올라가 1라운드가 시작되면 서로 노려 보며 기싸움을 하는데 먼저 눈을 피한 사람이 패배한다. 이미 기가 죽었기 때문이다.

공처가는 큰 일 못한다.

공처가는 사회에서 큰 일은 커녕 자기 앞가림을 하기도 힘들다. 이미 가정에서 기가 죽었기 때문에 밖에서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을 위한 응원단장이다. 힘들어 할 때 격려와 응원으로 기를 살려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지만 풀죽어 들어 오는 남편에게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꼴 좋~다. 당신이 할수있는 게 뭐가있어. 당신같은 사람을 만난 내가 미쳤지. 얘들아. 너이들은 네 애비 닮아서는 안된다."하면 더 이상 희망이 없어진다. 남은 기마져 모두 빠져 버리기 때문이다.

현대판 칠거지악

남편은 가족을 부양하는 임무만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정의 주인인 가장이다. 선장이 흔들리면 그 안에 있는 사람 모두가 위험하듯 가장이 흔들리면 볼장 다본 가정이 된다. 남편의 무능을 탓하기 전에 기부터 살려주자. 현대판 칠거지악이 있다.

입만 벌리면 남편을 헐뜯으며 못살게 구는 아내
시가와 끊임없이 불화를 일으키는 아내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침부터 밤까지 밖으로 헤매는 아내
남편과 잠자리를 갖고 나서 돈 내놓으라고 하는 아내
뻔한 수입인데 외식 여행등을 강조하는 아내
통장 하나 안만들고 없다 타령하는 아내
가족과 대화를 하지 않고 연속극에 매달리는 아내

눈치 보는 남편들

아내의 눈치를 보는 것은 이미 기가 죽었기 때문이다. 실직이나 퇴직을 하면 그때부터 남자들은 기가 죽기 시작한다. 돈 줄이 생명 줄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퇴직금이 두둑하고 여생을 풍족히 지낼 수있는 남편은 결코 기죽지 않고 여생을 보낸다. 실직을 하고도 직장 다니는 것처럼 아침 일찍나갔다가 늦게 들어오는 남편도 있다. 아내의 반응이 두렵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가며 대처해야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남편을 흔들리지 않게 해야한다. 선장이 흔들리면 배안에 있는 모두가 흔들리고 멀미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남편 기살리는 아내

나다니엘 호손이 실직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어깨는 무거웠다. 이제 가족을 어떻게 부양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암담하기 짝이 없었다. 술 한잔 걸치고 늦게 돌아와 실직한 얘기를 했더니 아내 데이나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소설을 쓰고 싶어 했잖아요. 오히려 잘되었어요. 직장 다니면서 글 쓰기는 힘드니.. 그동안 당신 월급에서 매달 떼어 저축한 돈으로 3년은 먹고 살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이렇게 해서 불후의 명작 주홍글씨가 탄생했는데 이 책 하나로 일약 부자대열에 서게 된다. 주위에 보면 직장을 잃은 남편 대신 접시 닦기를 하여 생활하는 아내들도 많이 있다. 이런 아내들이 있는한 결코 가정에 위기가 생기지 않고 남편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다.

 ㅡ 종교신문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