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처가 되어주는 가정
천둥번개가 치던 어느 날 밤 아들이 걱정이 된 엄마가
2층으로 올라가 아들의 방문을 열어보니까
번갯불이 번쩍이는 창문 곁에서 아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엄마가 “너 왜 웃고 있어? 무섭지 않니?”
이렇게 묻자 “무섭기는요. 엄마. 지금 하나님께서
플래쉬(Flash)를 터뜨리면서 제 사진을 찍고 계시잖아요?”
라고 웃으며 말하는 겁니다.
이것은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부모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 안정감 있게 자란 아이의 모습입니다.
사실 아담과 하와의 죄악을 이어받은 죄인들에 의해 세워진 가정에서
자녀들을 온전한 사랑으로 지켜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기만 하면 분명히 부모들은
포근하고 안전한 사랑의 울타리로 아이들을 감쌀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면서
선생님의 말씀도 잘 듣는 모범적인 아이의 부모를 만나
선생님이 그 아이를 칭찬해주자 그 부모가 머리를 갸우뚱 합니다.
집에서는 때때로 장난이 심하고 개구쟁이인 자기 아이가
학교에서는 그렇게 모범생이라는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그 아이는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마음 놓고
가정에서 풀 수 있는 안정감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가정은 아이들의 실수를 비난하기 보다는
용납해 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선지 불안정한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무너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정은 연약하고 버틸 힘이 없어진
아이들에게 언제나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출처:가정을 낳는가정/강안삼의 가정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