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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고독 / 雪花 박현희

문성식 2012. 4. 10. 22:05

 


          사랑과 고독 / 雪花 박현희
                                                        창문을 두드리는 스산한 바람에
                                                        마음마저 시려 오면
                                                        오늘은 왠지 당신이
                                                        더욱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지척에 두고도
                                                        이렇듯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사랑에는 고독이란 그림자가
                                                        늘 따르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립다는 것은
                                                        마음 한켠에 누군가가 자리해
                                                        그 사람이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려
                                                        온통 자신의 생각을
                                                        지배하는 것일 테지요.
                                                        단아한 당신의 모습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난
                                                        당신을 무척이나 그리워하나 봅니다.
                                                        그러나 뼛속까지 시린 고독조차도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사랑으로 흐르는 당신이
                                                        내 안에 자리한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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