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문성식 2012. 3. 22. 19:09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봄철에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악화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점막 부기를 내리는 약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일반의약품<사진>은 먹는 약과 뿌리는 약이 있다. 먹는 약은 지르텍노즈정(한국UCB제약), 코싹정(한미약품) 등이 대표적이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부은 코 점막을 가라앉힌다. 약을 먹고 나서 1~2시간은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운전이나 섬세한 기계 조작은 피한다. 또, 이런 약은 우리 몸 전체 혈관을 수축시켜 일시적인 혈압상승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환자는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한다.

이에 반해, 충혈제거성분이 함유된 콧속에 뿌리는 약은 코 혈관에만 작용한다. 오트리빈(노바티스)과 코비쿨(경남제약) 등이 있다. 코비쿨에는 항히스타민 성분도 들어 있어 심한 콧물에도 도움된다. 멘톨향이 추가된 오트리빈 멘톨 0.1%를 뿌리면 시원한 느낌이 강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생리식염수 역할을 하는 노즈후레쉬(조아제약)와 오트리잘(노바티스) 등으로도 숨쉬기가 편안해질 수 있다. 염화나트륨 성분으로 콧속 세척과 보습·항균 작용을 한다. 오트리잘은 2세 미만 유아에게도 쓸 수 있다. 뿌리는 약은 기포가 생기면 정확한 양을 분사하기 어려우므로, 흔들지 말고 뿌린다.

먹는 약은 2주 이상, 뿌리는 약은 1주 이상 사용하면 지나치게 혈관이 위축돼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의약품을 써도 증상이 1~2주 이상 이어지면 전문의에게 스테로이드제 등을 처방받는다.

/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khj@chosun.com
도움말=남동호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