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황봉 정상으로 이어진 암릉줄기. 문장대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화려하게 뻗어 있다.
- 충청도와 경상도에 걸쳐 있는 속리산은 당진상주고속국도에서 접근하기 좋은 산이다. 산행 또한 가벼운 산책부터 능선 종주까지 다양해 체력에 맞게 골라 할 수 있다. 산행은 대부분 법주사를 기점으로 이뤄진다. 고찰 법주사도 볼거리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많으며 원점회귀산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속리산은 단풍과 문장대의 빼어난 전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설경 역시 속세를 잊을 정도로 아름답다. 산속으로 걸어 들어갈수록 자연스레 속세를 잊어버리게 하는 순수한 백색의 힘이 있다. 그러니 얼른 한 바퀴 휙 돌고 내려와야지 하고 생각해선 겨울 속리산을 제대로 음미하기 어렵다. 초입에 너른 숲길이 길게 이어지므로 속세에 찌든 맘을 씻어내기에 알맞은 속리산 산행법이다.
- 가장 알차고 일반적인 산행은 법주사~문장대~신선대~경업대~세심정~법주사 코스다. 원점회귀산행이기에 교통이 편리하다. 6~7시간 정도로 적당한 소요시간과 운동량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속리산 황금코스라는 게 매력이다. 문장대와 경업대, 이들 최고의 조망대를 거치며 중원의 설경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속리산 상봉은 천황봉이지만 문장대 정상을 정점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때문에 은폭동을 들머리로 올라올 경우 천황봉은 생략하고 비로봉을 거쳐 문장대로 가는 이들이 많다. 문장대의 조망이 더 화려하기도 하지만 천황봉은 주능선 남쪽 끄트머리에 있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에 두루 살피고자 한다면 법주사~문장대~천황봉~배석대~세심정~법주사 코스로 도는 것도 한 방편이다. 천황봉에서 은폭동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에서는 배석대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전망대요, 쉼터다.
법주사부터 문장대 사이에 세심정휴게소, 보현재휴게소, 냉천휴게소가 있고 주능선 가운데쯤에는 신선대휴게소가 있고 경업대 아래에는 금강휴게소가 있다. 비싼 편이므로 물과 간식거리는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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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보은 나들목으로 나와 보은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이평교에서 속리산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종곡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속리산 터널을 지나 중판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이어 상판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법주사에 닿는다.
상행선의 경우 속리산 나들목을 이용한다. 나들목을 나와 직진 후 좌회전해 구인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법주사다.
숙식
문장대식당(043-543-3655)과 팔도식당(043-544-2531)의 버섯전골이 좋다. 속리산숯불구이식당(043-543-9845)은 생목살이 맛있다. 이외에도 법주사 입구에는 숙소와 식당이 많다. 도로를 경계로 서쪽 새마을금고 뒷골목에 숙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