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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귀성길에 오를 만한 고속도로변 명산 10선] 소백산 중앙고속국도

문성식 2012. 1. 15. 20:05
[설날 귀성길에 오를 만한 고속도로변 명산 10선] 소백산 중앙고속국도
풍만한 설경이 매력적인 부드러운 설산
중앙고속국도 단양과 영주의 경계에 솟은 소백산은 겨울산으로 이름 높다. 설경이 그만큼 아름다운 산이란 게다. 소백산의 설화가 유난히 뛰어난 것은 지형적인 특징에서 비롯된다.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꺾은 다음 서진하면서 처음으로 높게 일어선 산이 소백산이다. 때문에 이 산은 겨울철 북서풍을 그대로 받아내며 주능선에 화려한 설화를 피운다.

소백산은 큰 덩치만큼이나 코스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기점은 죽령, 희방사, 비로사, 초암사 등이다. 걷는 데 자신이 있는 건각이고, 평소 백두대간 종주에도 관심이 많은 등산인이라면 배낭을 꾸린 김에 죽령~비로봉~고치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종주를 계획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만 적설량이 많은 산이므로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소백산 특유의 나무계단길. 상고대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연화봉 최단 등로인 희방사 코스다. 본격적인 산행은 두 번째 주차장 위에 위치한 관리사무소에서 20분쯤 오르면 나오는 최상단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주차장에서 돌계단을 오르노라면 희방폭포가 나타나고, 폭포를 왼쪽에 끼고 올라서면 희방사에 이른다. 이후 식수는 희방사 샘에서 준비한다.

희방사 극락교를 건너서면 곧바로 연화봉 남릉상의 안부까지 이어지는 급경사 계단길이 시작된다. 30분 정도 고생해 이 계단길을 올라서면 안부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주능선을 따라 다시 30분 정도 오르면 연화봉에 이른다.

연화봉에서 소백산 정상 비로봉까지는 완경사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지만, 부드러운 설원과 더불어 거침 없는 조망을 즐기노라면 어느 샌가 비로봉 턱밑에 다가선다. 목제 계단이나 데크가 연속되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비로봉 직전 천동리 갈림목을 지나면 곧이어 갈림목이 또 나온다. 여기서 샘터 표시가 돼 있는 왼쪽 길로 들어서면 주목감시초소가 나온다. 완경사 능선길을 따르면 소백산 최정상 비로봉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남동쪽 능선을 따르면 비로사로 내려설 수 있다. 어의곡리로 내려서려면 국망봉 방향으로 나아가다 첫 번째 갈림목에서 왼쪽 길로 내려선다. 천동리로 내려서려면 되돌아서서 주목초소를 지난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도록 한다. 어의곡리 길은 1시간30분, 천동계곡 길은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단양을 기점으로 할 경우 천동리계곡과 어의곡리 길을 연결하는 것도 좋다.

● 교통

희방사로 갈 경우 풍기 나들목으로 나와 풍기읍 쪽으로 우회전해 교차로에서 좌회전, 5번 국도를 타고 희방사로 가면 된다. 단양을 기점으로 산행할 경우, 북단양 나들목으로 나와 532번 지방도 적성로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이후 삼거리에서 소백산 방면으로 우회전해 5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삼거리에서 도담삼봉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이어 별곡사거리에서 좌회전해 59번 국도를 따른다. 고수교를 지나 직진해 고수동굴 방면으로 가면 천동리 천동계곡 들머리에 닿는다. 고수교에서 59번 도로를 계속 따르면 어의곡리 들머리와 구인사 들머리로 이어진다.

● 숙식

희방사 아래 시설지구에 숙박업소가 여럿 있고 단양 천동리 일원이나 어의곡리 일원에도 숙박업소가 많다. 깔끔한 곳을 원한다면 풍기역 인근의 풍기온천과 단양의 대명리조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