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따른 재테크 방법
내 수중에 지금 천 만원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정답: 그 때 그 때 다르다.
같은 돈이 있어도 나이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기 마련이다.
즉, 똑 같은 천 만원이 있어도 20대에는 결혼자금으로, 30대에는 주택마련자금으로, 그리고 40대에는 자녀 교비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개인마다 각기 목표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 가이드 라인이 모든 사람에게 일괄 적용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같은 나이 대라면 아무래도 일반적인 재무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각 나이별 공통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이별로 정리해 보자.
1. 20대
20대는 사회 첫발을 내딛는 시기인 만큼 돈을 헤프게 쓰기 쉽다.
따라서 첫 월급은 주위 사람들을 위해 쓰더라도 두번째 월급부터는 재무목표를 철저히 세워 주거래 금융기관을 만든 후, 통장의 잔고를 미리 저축과 투자로 돌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아직 젊은 시기인 만큼 적립식 펀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좋으나 결혼이 임박한 사람이나 근 시일 내에 목돈을 꼭 마련해야 하는 사람(통상 2년 이내)은 저축은행 적금의 비중을 전체 저축액의 70% 이상을 가져 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즉, 반대로 2년 이내에 쓸 돈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자금을 적립식 펀드에 불입하는 것이 자산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절세형 금융상품 가입도 필수 사항이다. 무주택 세대주라면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를 가입하는 것은 필수이며 적금을 가입할 경우는 1인당 2000만원까지 세금우대 받을 수 있는 점을 적극 이용하자.
그리고 저축자금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면 보장성 보험과 연금성 상품도 함께 가입하자.
보장성 보험은 나이가 어릴수록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연금성 상품은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의 나비효과로 인해 같은 금액 대비 미래의 부를 현격하게 늘릴 수 있다.
2. 30대
30대는 결혼으로 인해 인생의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다. 맞벌이를 하다가도 양육으로 인해 외벌이가 되는 경우도 많으며, 맞벌이를 유지하더라도 자녀를 따로 위탁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생활비와 자녀 양육비를 빼고 나면 저축여력이 안 나오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30대는 합리적인 소비지출을 통해 절대적인 저축여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는 대부분 주택마련자금을 위한 것이다.
주택을 이미 구입한 사람이라면 이에 대한 부채상환 계획을 잘 짜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 대출의 경우 상환기간이 15년이 넘기 때문이다.
금융상품의 경우 20대와 마찬가지로 주택구입 등의 시기, 즉 목돈이 필요한 시기가 2년 이내라면 펀드가 아닌 적금 위주로 월 저축액을 배분하고 그 이상이라면 적립식 펀드 위주로 배분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주택구입의 목적도 중요하기는 하나 급여의 10%는 정도는 노후준비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 좋다.
보험상품은 가장의 조기사망 위험을 막기 위해 가계의 주 수입원을 제공하고 있는 가장은 종신보험(혹은 정기보험)에 가입하거나, 손해보험사의 통합보험(사망, 질병, 상해, 운전자 통합) 가입을 통해 가족 모두가 한 보험상품으로 보장받는 것도 보장은 높이면서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3. 40대
40대는 자녀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시기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평균 급여생활자라면 이 시기에는 가계가 적자인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교육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재테크가 된다.
지금은 자녀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는 것이 초유의 목적이 될 수 있으나 이로 인해 본인들의 노후준비를 못하게 되면 나중에는 오히려 자녀들에게 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자산상황에 근거한 미래 현금흐름을 파악하여 은퇴자금이 많이 모자랄 경우 현재 교육비를 조정하거나 결혼은 자녀 스스로 해결하도록 미리부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현재 소득이 높은 편이거나 미래 자산이 많이 쌓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절세방안(소득공제, 절세형 금융상품, 만기 분산, 명의 분산 등)을 구체적으로 세워 세금을 절감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도 마찬가지다.
주거용 부동산으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면 환금성의 위험이 존재하므로 소액이라도 은퇴자산 형성을 위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4. 50대
50대는 기본적으로 은퇴가 얼마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즉, 이 얘기는 바꿔 말하면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시기는 현재 자산상황 전체를 점검하여 자산 배분을 보수적으로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주식 직접투자나 펀드의 비중이 높았다면 조금씩 예/적금, 혹은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높여나가는 것이 좋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은퇴 후 여생을 보낼 부동산 이외에는 하나씩 처분하여 금융자산화 시켜 노후 생활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이때 주의할 사항은 부동산 처분 시 대출상환 및 부대 비용이 동시에 발생하므로 매도 후 자산이 생각보다 적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부동산 양도 시 최후 수중에 남게 되는 금액이 어느 정도 인지 미리 정확히 예측할 필요가 있으며 부족한 부분이 발생할 경우 추후 저축액으로 보강이 가능한 지 알아보고 만약 그래도 부족하다면 은퇴 후 예상 생활수준을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