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계의 재무목표를 설정하라
무엇을 하든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목표설정이다.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나 영업을 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여러 가지 목표 설정은 필수이다. 길게는 은퇴 이후 공기 좋고 인심 좋은 한적한 시골마을에 아담한 집 한 채 짓고 작은 텃밭 일구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대한민국 대표 노후 계획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해외여행이나 여가활동을 통해 충분히 즐기며 살겠다는 야무진 포부까지…. 짧게는 내집 마련을 언제쯤 할지, 자동차는 언제쯤 교체할지 등 목표설정을 자세하게 하면 할수록 좋다.
2. 현실을 직시하라
한번도 안 해봤다면 반드시 해보라. 우리 가정의 자산 상태부터 수입은 얼마이고 지출은 얼마인지, 지출도 자세하게 적어보라. 고정적으로 나가는 항목과 비고정적으로 나가는 항목을 나누어 적어보라.
만약 지출을 적어보는 데 어렵다거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그 사람은 가계부를 안 쓰는 사람이다. 가계부 작성은 필수이다. 머릿속으로 ‘대략 얼마쯤 될 거야’보다 직접 수치화해보는 것이 훨씬 현실을 직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여러 가지를 따져봤을 때 현재 상태로 계속 유지된다면 앞에 설정했던 목표들이 무난하게 달성 가능한지, 불가능하다면 지금부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라. 허황된 목표 설정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적어보라.
3. 알았으면 한숨만 쉬지 말고 즉시 실천하라
재테크 서적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신문 방송에서 적립식펀드, 변액유니버설 등 잘나가는 금융상품들 광고가 넘쳐난다. ‘옆집 순이 엄마가 얼마 전 펀드를 환매했는데 수익률이 50% 났다더라. 내 적금 이자율은 고작 4%에 불과한데…’하며 한숨만 짓지 말자.
하면 된다. 단, 실천하기 전에 반드시 나에게 맞는 건지 맞지 않는 건지 등을 사전에 알아봐야 한다. 옆집 순이 엄마네 상황과 우리 집 상황은 똑같지 않다. 펀드라면 주식형을 할 건지 채권형이나 혼합형을 할 건지, 각각의 특성은 무엇인지, 원금손실 가능성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온전한 저축상품인지, 손실이 날 수 있는 투자상품인지… 나한테 딱 맞는 방법이 나왔으면 즉시 실천하라. 절대 귀찮아하면 안 된다.
하루라도 빨리 은행에 가서 통장 만들고, 펀드 가입을해야 한다. 작년, 재작년 한창 펀드수익률 좋았을 때 미뤘던 사람들이 올 초 가입했다가 낭패 참 많이 봤다.
4. 끈기 있게 하라
재테크 명언 중에 ‘돈을 모으는 데 기교가 끈기를 따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끈기라는 토대 위에 기교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기교보다 끈기가 우선이다. 적금을 가입했으면 만기까지 우직하게 진행해야 한다. 월초 한달 예산을 세웠으면 우직하게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공부나 일에만 끈기가 필요한 게 아니다. 가정경제를 풍성하게 하려면 끈기는 필수 항목이다.
5. 월급 이외의 다른 소득원을 반드시 창출하라
정해진 수입만으로 우리 식구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순 없다. 남부럽지 않게 사는 데 한계가 있다. 지금 현재의 소득이 많든 적든, 아파트 평수가 크든 작든, 내 집이든 전세든 사실 이런 건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남들보다 앞서려면 남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종자돈을 완성해라. 사람마다 종자돈의 적정규모는 다 다르다. 어떤 이는 500만원만 있어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3,000만~4,000만원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다. 자기가 생각했을 때 적당하다고 여겨지는 규모의 종자돈을 빨리 만들어서 하루라도 빨리 투자운용을 시작하라. 성패는 여기에 달려 있다. 월급만으로 다 할 수는 없다. 급여소득 이외의 다른 소득원(임대소득, 배당소득, 이자소득 등)을 반드시 창출해야 한다. 그래야 승산이 있다.
6.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마음껏 써라
돈은 쓰기 위해서 모으는 것이다. 무조건 적게 쓰고 저축만 열심히 한다고 그 사람이 과연 행복할까? 물론 거기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돈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 돈의 주인이 되자. 쓸 때는 써야 한다. 단, 계획하에 마음껏 쓰자.
예를 들어 1년 후에 해외여행을 가려고 1년 동안 열심히 저축을 했다면 행복하게 여행 다녀와야 한다. 막상 가려고 보니 돈이 아까워 망설여선 안 된다.
10년 후 자녀 교육자금을 위해 저축을 하고 있다면 정말 10년 후 그 돈을 가지고 자녀교육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자. 다른 용도로 쓰면 안 된다. 계획된 소비를 하자. 계획을 잘 세우면 된다.
7. 전문가를 활용하라
필자는 재무설계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7년째다. 예전에 상담을 할 때는 잘 알려지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들만 받는 건 줄 안다. 그런 고객들과 부대껴가며 지금껏 한 우물만 파고 있다. 그런데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1~2년 사이에 재무설계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각 금융기관에서 앞 다퉈 재무설계 서비스를 진행하고, 또 재무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조직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엔 대학에서도 커리큘럼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한다. 참 반가운 일이다. 이들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재무설계가 인식되어가고 있다. 주변을 잘 둘러보라. 전문가가 눈에 보인다면 그 사람과 친해져라. 그리고 활용하라. 분명 나보다 많이 알고 있다.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단,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사람에 대한 검증이다. 사람만 확실하다면 최대한 활용하라.
이상 7가지 원칙을 잘 수행한다면 분명히 예전보다 나은 우리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재무설계와 재테크를 같은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재테크와 재무설계는 분명히 다르다. 재무설계의 한 영역으로서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 중의 하나가 재테크라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따라서 종합적인 재무설계 없이 재테크만 고집한다면 분명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재테크하기 전에 재무설계부터 하자. 그래야 가정경제가 편안해진다.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실패한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부모님은 누구보다 성실했고 열심히 사셨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가난하다. 그 이유가 뭘까. 한때 참 많은 고민을 했었다. 난 저렇게 되기 싫은데…. 한참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은 딱 한 가지였다. 바로 우리 부모님은 재무설계를 하지 않아서였다.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이 재무설계 잘해서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Point_ 재무관리의 오해와 진실
낭비되는 돈 잘 관리하면 한달치 월급은 절약?
대부분 “그렇다”라고 한다. “작년엔 어떠했죠?”라고 물어도 역시 “작년에도 물론 빠듯했다”고 한다.
3년 전, 5년 전을 물어보아도 역시 같은 대답이 나온다. 살아가는 내내 인생이 빠듯하다고 느끼는 서민들에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게 만드는 것. 이것이 재무관리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서민들이야말로 재무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돈과 정보는 항상 붙어 다닌다. 그래서 돈 없는 서민들에게 금융정보는 항상 내 것이 아니었다. 정보를 얻어 부동산이나 주식을 하라는 게 아니다.
저축에 있어 금리보다 중요한 ‘목적과 기간’을 정확히 알고, 대출 역시 금리보다는 ‘상환방법’에 따라 많게는 두 배 이상의 불필요한 이자를 은행에 지불한다는 사실을 알자는 것이다. 또 아는 사람 얼굴을 봐주느라 정확한 이해 없이 중복되고 지나치게 보험을 가입하지 말자는 것이다. 정확히 몰라 낭비하는 그런 돈들을 제대로 잡아내면 1년에 한달치 월급 정도는 어렵지 않게 절약할 수 있다.
여성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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