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일주일이면 섹스의 달인! 마스터 클래스

문성식 2011. 6. 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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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가 상위 1%의 테크닉을 자랑하는 섹스 전문가라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당신은 궁극의 오르가즘에

이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99%의 남자는 그저 고만고만한 테크닉의 소유자일 뿐이다.

그렇다고 너무 속상해하지는 말 것.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일주일이면 그와 당신의 섹스가 완전히 달라질 테니까.

에디터가 잠까지 줄여가며 직접 체험해본 7일간의 섹스 마스터클래스, 당신도 도전해보지 않겠는가?

 

나의 섹스 라이프, 뭔가 변화가 필요해!
스무 살에 첫경험을 했으니 햇수로 벌써 13년 차에 접어드는 나의 섹스 라이프.

만약 한 업계에서 12년을 일했으면 분명히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을 법도 한데, 섹스에 대해서는 뭔가 100%의

경지에 올랐다는 느낌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내가 느끼는 쾌감, 정말 이게 전부일까?’ ‘지금보다 더 과감하고 강렬한 걸 즐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지?’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던 섹스 후에도 끊임없이 드는 이런 생각들 때문에 솔직히 맘이 편치 않았다.

 

어쩌면 나와 비슷한 정도로 섹스 경험이 있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자라면 모두 이런 기분을 느껴봤을

거란 생각도 들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서 이런저런 책을 구경하던 중 눈이 번쩍 띄었다.

미국의 새라 해들리라는 성 전문가가 쓴<7일 만에 어메이징한 섹스를 즐기게 되는 법>이라는 책을 보게 된

것이다. 7일 만에 ‘어메이징’한 섹스를 하게 되다니, 갑자기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코치대로만 하면 내가 꿈꾸던 바로 그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까?

그녀의 비법을 잘 전수받는다면 자신감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더 새롭고 더 강렬한 섹스 테크닉을 많이 알게

될 것이라는 문구를 보니 더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그날 밤, 난 남자친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7일간의 섹스 마스터클래스를 시작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이다.

처음엔 머쓱해하던 그도 귀가 솔깃했던지 이내 OK 사인을 보내왔다. 그렇게 우리는 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DAY 1 솔로 섹스 즐기는 날

첫날 내가 시도한 건 ‘혼자만의 섹스’였다.

‘아니 섹스를 어떻게 혼자 한다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반성하길 바란다.

혼자만의 섹스, 즉 마스터베이션은 진정한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코스모가 지난

10년간 누누이 강조해왔으니 말이다.

당신은 자신의 몸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자신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성감대가 있을 수 있고,

당신이 좋아할 게 틀림없는 터치를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클래스 첫 번째 날에 필요한 건 아주 기초적인 부분을 짚고 넘어가는 거다.

바로 자기 몸을 이곳저곳 탐험해보고, 이전에 느끼지 못한 새로운 쾌감을 느껴보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아무리 동참하고 싶어 해도 첫째 날은 절대로 그를 끼워줘서는 안 된다.

나중에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섹스 테크닉을 그와 함께 시도해본다고 해도, 일단 첫째 날은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당신의 느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황을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

WHAT I DID FOR DAY 1
몸의 이곳저곳을 부드럽게 만져주기

그의 손이 아닌 나의 손으로 만져도 과연 흥분이 될까?

솔직히 약간 연기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잠깐 멈칫하기도 했지만, 눈을 감고 집중해보니 조금씩 긴장이

풀어졌다.

일단 자동차 와이퍼가 움직이는 것처럼 온몸을 손으로 쓸어보다가, 가장 흥분되는 곳은 손가락 끝으로 숫자

8을 그리듯 만졌다. 조금씩 몸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예전엔 미처 몰랐던 나의 새로운 성감대를 발견하게 되었다.

클리토리스 토닥거리기

클리토리스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성감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터베이션을 할 때도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곳이다.

나는 편안한 자세로 침대에 누워 다리를 살짝 벌린 상태에서 클리토리스와 그 언저리를 가운뎃손가락 끝 부분으로

토닥거려보았다. 이렇게 하니 온몸의 혈액이 피부로 모여들면서 전신의 감각이 극대화되는 게 느껴졌다.

케겔 운동, 자위와 함께 연습해두자!
당신이 섹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케겔 운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골반저 근육운동이라고도 하는 이 동작은 그곳의 근육을 단련시켜주고, 그로 인해 그와의 섹스가 한결

즐거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소변을 보다가 중간에 참는 것과 같이 그곳의 근육을 조이는 동작을 수차례 반복하면 된다.

일단 그곳의 근육을 가능한 한 빠른 속도로 10회 정도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고, 다시 조인 상태로 5초를

세는 것이다. 이 과정을 3회 정도 반복할 것.

 

처음에는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쓰는 것만으로 힘들단 생각이 들겠지만 반복할수록 그곳에 묵직한 클라이맥스가

찾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질이 조이는 느낌을 더 확실히 느끼고 싶다면 손가락이나 미니 딜도를 질 안에 살짝 넣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DAY 2 그가 나를 터치하는 날
섹스 클래스 이틀째 날이다.
오늘 주의할 점은 정해진 진도를 너무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사실 커플이 관계 초반에는 서로를 애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섹스가 점점 익숙해질수록 애무는

그저 본격적인 인터코스를 위한 전희로만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아무리 달아오르더라도 절대로 삽입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나의 말에 그는 약간 토라지는 듯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오늘은 일단 터치에 대해서만 완벽히 연습하기로 한 날이니 말이다.

그와 처음으로 서로의 몸을 탐하던 그날의 짜릿한 기분으로 돌아가볼까?

WHAT I DID FOR DAY 2
난생처음 윤활유를 사용한 애무 받아보기

솔직히 난 윤활유를 구입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터치를 좀 더 리얼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윤활유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내가 선택한 건 유명 콘돔 회사인 D사에서 만든 핫 젤과 쿨 젤이 있다.

젤을 바르고 애무를 하니 확실히 뭔가 더 강렬한 쾌감이 있긴 했다.

하지만 끈적한 느낌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얼른 씻고 싶어진다는 게 문제다.

그가 내게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해보도록 하기

좀 더 짜릿한 터치감을 맛보기 위해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독일제 바이브레이터를 주문했다.

나뭇잎 모양의 컬러풀한 실리콘으로 만든 이 제품은 알몸 상태의 남녀가 갖고 놀다 보면 마치 아담과 하와가

된 것 같은 심리적 재미도 준다.

너무 적나라하게 생겨서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일제 딜도에 비해 디자인적 요소가 살아 있어 매우 맘에 들었다.

나뭇잎 모양 아래쪽에 진동 모터가 들어 있어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직접 사용해본 느낌? 그건, 마치 신세계와도 같았다.

그날 밤 그는 “세상에, 그런 신음 소리를 내다니 너무 야하잖아!”라며 질투 어린 눈빛을 보내왔다.

DAY 3 내가 그를 터치하는 날
드디어 3일째. 둘째 날은 너무 나 혼자 좋았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그에게 봉사하기로 결정!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와 처음 섹스를 했을 때는 섹스가 그 자체로 이벤트였기 때문에 키스부터 애무까지

무척이나 공을 들였던 것 같다.

그런데 섹스 횟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그리고 회사 일 때문에 둘 다 피곤한 상태로 잠드는 날이 많아지면서

터치에는 공을 많이 들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의 성감대도 여자의 그것만큼이나 몸 이곳저곳에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는 걸 머리로 뻔히 알면서도,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일단 성기 주위만 열심히 터치해서 빨리 발기 상태로 만드는 것이 나의 지상 과제가

되었던 것이다.

오늘의 목표는 일단 그의 몸 이곳저곳을 아주 세심하게 만져주는 것, 그리고 터치 서비스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오일 마사지까지 섭렵해보기로 했다.

WHAT I DID FOR DAY 3
실크 소재를 이용한 부드러운 애무하기

그의 그곳에 무작정 달려들지 말자. 그에게 뭔가 새롭고 은밀한 감촉을 선사하는 게 중요하다.

일단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그의 눈을 가릴 것.

그리고 당신이 입은 실크 소재 슬립으로 그의 성기를 감싼 후 그 위를 아주 부드럽고 섬세하게 만져주는 거다.

몇 초 지나지 않아 그의 섹시한 신음 소리가 시작되었다. 오!

그에게 바이브레이터 사용해보기

그가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바이브레이터로 등과 가슴을 먼저 부드럽게 자극했다.

3초도 안 되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아버리는 걸 보니 꽤나 기분이 좋은 듯.

그런데 의외로 성기 주변을 자극하는 건 ‘별로’라는 그의 평이다.

나름 최고급 품질의 독일제 바이브레이터였는데도 그는 모터 소리가 꼭 모기 날아다니는 소리 같다며 불평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건 그에게 등 전용 마사지 기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그를 위한 최고의 서비스, 오일 마사지!
남자들, 정말 마사지 엄청나게 좋아한다.

그가 당신에게 한 번도 마사지를 해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해도 속으로는 당신이 먼저 알아서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을지 모른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일단 그를 편안하게 엎드리게 한 뒤 그의 다리 위에 앉아서 양손에 오일을 바른다.

그의 히프 위에 양손을 올려놓고 힘을 줬다 뺐다 하며 살살 원을 그려보자.

 

그리고 엄지손가락으로 척추의 가장 윗부분부터 서서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마사지할 것.

무릎까지 내려왔을 때 그의 허벅지 안쪽을 충분히 마사지해준다.

이제 그를 똑바로 눕게 한 뒤 무릎 위에서 골반 위쪽, 아랫배까지 부드럽게 스치듯 만져주자.

그러다 잠시 손길을 멈춘다면? 그는 조금만 더 해달라고 당신에게 무릎이라도 꿇을지 모른다.

DAY 4 오럴 섹스의 기쁨을 맛보는 날
어제까지 다양한 기구와 손을 통한 터치로 서로의 새로운 성감대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면, 이젠 본격적으로

수위를 높여 점점 더 강렬한 쾌감을 향해 달려갈 차례다.

한동안 그와 내가 오럴 섹스를 소홀히 했던 건 사실이었기에, 난 4일째 되는 날을 앞두고 적잖이 마음이 설레었다.
그동안 그에게 해보고 싶었지만 쑥스러워 차마 시도하지 못했던 것, 그리고 그가 내게
해주길 바랐지만 조금

멋쩍어서 선뜻 말하지 못했던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히 마스터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새라 해들리는 오럴 섹스의 기본은 무엇보다도 본인이 편하다고 느끼는 자세를 찾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불편한 자세에서 낑낑대며 오럴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보다는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4일째 되는 날까지도 역시 인터코스에 돌입하는 건 금지다.

오럴 섹스 그 자체의 쾌감을 한껏 만끽하고 싶다면 오럴 섹스를 통해서 쾌락의 궁극을 맛보겠다는 두 사람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걸 기억할 것.

그래서 그와 나는 평범한 69자세보다는 뭔가 더 도발적인 자세로 오럴 섹스를 즐겨보기로 했다.

하룻밤에 이 두 가지라도 제대로 해보는 게 어디람?

WHAT I DID FOR DAY 4
이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말타기

나는 침대 머리맡에 편안한 자세로 누웠고, 그가 다리를 벌린 채 무릎을 꿇고 내 위에 앉았다.

그가 두 손으로 자연스럽게 침대 헤드 부분을 잡으니 한결 균형 잡기가 쉬워졌다.

그가 마치 말을 탄 것 같은 자세로 앉아서 맘껏 나의 오럴 테크닉을 즐기게 된 것이다.

양손으로 그의 몸 구석구석을 만져주면서 그의 그곳을 마음껏 ‘맛보았다’.

그의 반응을 물어보려고 잠깐 멈추었더니 미처 뭐라 말할 새도 없이 그가 내 입을 막아버렸다.

무엇으로 입을 막았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믿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고문당하기

오럴 섹스에 대한 나의 오랜 공상 중 하나는, 내 손을 맘대로 쓸 수 없는 상태에서 그가 나에게 쿤닐링구스를

해주는 것이었다. 나는 대담하게도 이 공상을 그에게 말했고, 그는 재미있을 것 같다며 OK를 날려주는 게 아닌가.
나는 지난달에 새로 산 빈티지한 나무 의자에 앉았고 그가 등 뒤에서 내 손을 하나로
묶어주었다.

 

그리고 내 앞에 무릎을 꿇은 채로 그가 내게 달콤한 쿤닐링구스 세례를 날렸다.

 그건 뭐랄까, 이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고문과도 같았다.

고문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두 배로 높여 쾌감을 두 배로 느끼고 싶다면 당신의 두 다리를 벌린 채로 의자

다리에 묶는 것도 괜찮은 방법. 흠, 너무 셌나?

DAY 5 더티&섹시 토크 원 없이 나누는 날
벌써 이 섹스 클래스 과정도 중반부를 넘어섰다.

지난 나흘 동안의 클래스는 내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성감대를 알게 된 신기한 과정이었고, 그가

원했지만 말하지 않았던 소소한 테크닉도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인터코스에서 최대의 쾌감을 얻고 싶다면 이쯤에서 몸으로 하는 액션은 잠깐 쉬어주는 것이

좋다. 결정적인 순간 바로 앞에서 잠깐 긴장감을 주었다가 빵 터뜨리는 그런 느낌이랄까?

 

오늘은 옷을 벗고 서로의 몸을 탐하는 건 잠깐 쉬었다 가자.

두 사람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서로의 성적 취향에 대해 다이렉트하게 얘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사실 하루에 스무 번쯤 키스를 하고, 이틀에 한 번은 섹스를 할 정도로 시종일관 불꽃이 튀는 그와 나지만

대놓고 섹스 취향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 우리에게 5일째 주어진 ‘대화의 시간’은 참으로 뜻

깊은 시간이었다. 만약 섹스 트러블이 있는 커플이라면 더더욱 거쳐야 할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WHAT I DID FOR DAY 5
그에게 전화로 음란한 이야기하기

남자는 7초에 한 번씩 섹스를 생각한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니 남자를 자극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섹시한 말을 건네는 것.

일단 그가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시간에 전화를 걸어 오늘 밤 만나면 어떻게 해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보자.

 

처음엔 “왜 이래? 무서워” 하던 그도 점점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당장 갈게. 지금 어디야!”라고 외마디 비명을

지를지 모른다.

난 지난 4일 동안 그의 몸 구석구석을 탐험하면서 알게 된 그만의 은밀한 성감대에 대해 그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곳을 어떻게 만지고, 어떻게 키스할 거라고 나는 그에게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여주었다.

그 순간 그의 숨소리? 말해 뭐해!

하고 싶은 역할 놀이 주제 써보기

5일째 과정의 다음 단계로 난 그에게 메일을 보냈다.

제일 첫 번째 줄에는 의사, 경찰관, 직장 상사, 소방관, 연예인 등 머릿속에 떠오르는 다양한 직업을 적었다.

두 번째 줄에는 호텔, 자동차, 숲 속과 같은 장소를 무작위로 적었다.

세 번째 줄에는 카메라, 수갑, 양초, 휘핑크림과 같은 여러 가지 소품을 적었다.

 

나는 그에게 이 내용을 메일로 보내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의 전화가 오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전화를 걸어온 그가 내게 “이게 무슨 메일이야?”라고 물었고, 나는 한 줄에서 한 개씩 단어를 골라

즉흥 섹스 스토리를 만들어 그에게 들려주었다.

그의 표정은 안 봐도 비디오! 또다시 그의 숨소리가 거칠어질 때쯤 그에게 말했다. “헉헉, 이번엔 당신 차례야.”

DAY 6 인터코스의 리얼 쾌감으로 고고씽하는 날!
드디어 6일째! 본격적인 인터코스의 세계를 경험하는 날이다.

5일 동안 풀코스의 섹스를 즐기지 못한 상태로 서로를 자극하기만 했으니 아마 그와 당신은 서로에 대한

열정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일 것이다. 그와 나도 마찬가지였다.

어느덧 우리의 침실은 뭔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섹스를 할 것 같은 에로틱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그가 샤워를 하는 동안 나는 첫째 날 시도했던 야릇한 마스터베이션을 복습하며 천천히 달아오르는 기분을

만끽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섹시해 보이는 자태로 그가 침실에 들어오는 순간, 그와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금까지 연습한 것들을 순식간에 복습하고, 곧바로 뜨겁고 열정적인 인터코스에 돌입했다.

WHAT I DID FOR DAY 6
젤을 이용한 인터코스 즐겨보기

우리가 가장 궁금했던 건, 섹스할 때 핫 젤과 쿨 젤을 쓰면 느낌이 어떻게 다를까 하는 것이었다.

사실 손으로 애무하며 젤을 써보았을 땐 딱히 온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고 끈적함만 너무 많이 느껴져서 ‘과연

이걸 계속 쓸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인터코스에 써보니 생각보다 효과가 아주 좋았다.

뭔가 질척거리는 사운드가 음란한 분위기를 부추기는 느낌인 데다, 핫 젤과 쿨 젤의 약간 다른 느낌이 재미까지

주었기 때문이다.

가끔 그와 너무 과격하게 할 땐 중간에 애액이 마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부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

조금 더 릴랙스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DAY 7 음란한 섹스 토이의 세계에 빠지는 날
우리는 섹스 클래스 마지막 날을 맞았다.

드디어 7일째라니! 그동안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섹스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서로를 완전히 만족시켜주었던

건 아니라는 깨달음, 이 남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섹시하고 섬세한 테크닉의 소유자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경험할 훨씬 더 크고 깊은 쾌감에 대한 기대, 그 모든 것들이 그와 나와의 친밀함을

더욱 높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는 일! 도구와 함께하는 섹스 라이프로 고고씽!

WHAT I DID FOR DAY 7
그와 함께 섹스 토이 쇼핑하기

사실 그동안 바이브레이터나 섹스 토이에 대해 호기심이 정말 많았지만, 그에게 그걸 구입하자고 선뜻 말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취재 중에 남자들에게 여자가 딜도를 쓸 때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느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왠지 딜도

때문에 내가 섹스에서 소외당하는 기분이 들어 불쾌할 것 같다”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기사를 써야 한다는 핑계로 그에게 섹스 토이 쇼핑몰 사이트를 같이 구경하자고 말했더니 다행히도 그는

별다른 거부감 없이 OK 했다.

만약 당신이 섹스 도중 바이브레이터 딜도를 쓰는 걸 그가 싫어할 것 같으면, 코스모폴리탄으로부터 ‘독자의

딜도 체험기’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그를 속여보는 건 어떨까?

당신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그에게 제안한다면 그는 못 이기는 척 당신의 얘기에 OK 사인을 보낼 것이다.

인터코스 직전 리얼 딜도

사용해보기 사실 7일간의 섹스 클래스에서 내가 가장 기다렸던 게 바로 이거였다.

그의 그것과 똑같은 모양의 딜도 사용해보기!

진동 단계를 8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는 데다가 모양이 귀여워서 그와 함께 쓰기에도 별 거부감이 없을 것

같았다.

 

나뭇잎 바이브레이터로 실컷 유희를 만끽한 뒤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있는 내게 그가 딜도를 삽입했고, 그때부터

한 10분간 나는 정말이지 다른 세상에 다녀왔다.

진동이 온몸으로 퍼져가면서 전해지는 쾌감은 물론, 그가 오로지 나의 쾌감을 위해 딜도를 잡고 신음 소리를

내며 열중하는 모습이 묘한 느낌을 주었다.

 

평소에 섹스할 땐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그에게 딜도를 쓰게 하니 나도 모르게 요구 사항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진동을 높여줘”, “위쪽으로 해줘”라고 내가 원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다 보니 마치 내가 여왕이 된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섹스 매너리즘에 빠져 있거나 좀 더 짜릿한 섹스를 원하는 커플이라면 바이브레이터
딜도의 사용을 적극 추천한다.

‘그가 싫어하지 않을까?’라고 두려워하지 말 것.

그가 아주 꽉 막힌 사고의 소유자만 아니라면, 더 짜릿한 쾌감을 주고받았다는 교감이 둘의 친밀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