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속궁합 맞춰 나가며 오르가슴을…
결혼 앞둔 커플들이 한번쯤은 보고 지나가는 것이 바로 ‘궁합’이다. 그러나 필자가 경험해 본 바로는 겉으로 보는 궁합이 둘 사이 ‘진짜 궁합’의 전부가 아니더란 말씀. 바로 ‘속궁합’ 때문에 말 못할 속앓이를 하는 남녀가 많더라는 것이다.
그이랑 나랑은 안 맞나봐∼
내 이름은 미미. 철수는 나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그런데 철수와의 관계에서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낀 적이 없다. 사실 대학 때 진한 연애경험이 있었다. 그땐 웬일인지 늘 오르가슴을 느끼며 즐거운 섹스를 했었지. 물론,지금의 섹스도 좋다. 그이의 품에 안겨 있으면 세상 걱정 다 잊고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한지….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지,요즘 들어 관계를 가질 때마다 뭔가 아쉽고,예전에 느꼈던 그 격정과 오르가슴이 그리워진다.
철수는 애무도 충분히 해주고 성심을 다하는데 왜 오르가슴에 오르지 못할까? 사실 예전 그놈은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맡기면 나도 모르게 짜릿한 오르가슴에 다다르곤 했지. 아!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괜한 죄책감이 든다. 하지만,친구들 얘기를 들으니 결혼 생활에 속궁합이 정말 중요하다는데….
생각을 바꾸면 속궁합이 보인다
“XX철학관에서 말하길 우린 찰떡 궁합이래”,“우린 만나지 말았어야 했대”라며 둘 사이 궁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입방아 찧는 사람들은 많지만,소위 ‘속궁합’에 대해서는 터놓고 얘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물론 민감한 문제이니만큼 십분 이해하지만 그렇게 감추고 덮어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 인생 선배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더군. 속궁합에 대해 일일이 잔소리를 하자면 지면이 모자라니 이번에는 우선 미미의 고민을 두고 한마디 할까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미 정해진 속궁합은 없다’라는 것. 옛 남자는 단지 운이 좋아서 첨부터 미미의 가려운 데를 긁어줬을 뿐이요,철수와 미미는 서로 안 맞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안 맞춰본 것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문제는 어찌 보면 바로 미미 자신에게 있다.
30년 가까이 서로 다른 경험 속에서 자란 사람들이 어찌 노력도 안 해보고 처음부터 딱딱! 맞아떨어지기를 원하는가? 미미가 하는 거라곤 가만히 누워 남자가 알아서 오르가슴에 올려놓기만 기다리는 것뿐 아무것도 없지 않나? 매일 밤 하나씩 터득하면서 평생을 두고 맞춰가는 것이 바로 ‘속궁합’일진대 제대로 노력도 안 해본 사람들이 선무당 사람 잡듯 ‘우린 안 맞아!’라며 위험한 결론을 내리더란 말이다.
궁합은 찰떡인데 어딘지 먹구름이 끼었다면 혹시 섣부른 판단으로 괜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냉정하게 되돌아볼 일이다. 둘의 사랑이 지속되는 한 속궁합은 안 맞을 일이 없다고 보면 된다. 단지 솔직하게 표현하고 터득하면서 서로 맞춰가는 노력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건 배워라
1. 서로 마주 보고 자위하기
성인영화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서로 마주 보고 각자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것. 어떻게 하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더 자극할 수 있을까에 주목하는 성인영화로서는 마주 보고 자위하는 장면만큼 비주얼적으로 강렬한 게 없을 듯하다. 서로 오럴 섹스를 해주는 것도 섹스의 흥분도를 올리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각자 자신의 성기를 자위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내가 어떤 부위, 어떤 손짓을 해야 흥분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실전에서 무척 효과적인 테크닉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남사스럽고 부끄럽게 그런 걸 어떻게 해요? 미쳤나 봐~” 등등의 반응, 당연히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러.나. 그렇게 부끄러운데 어떻게 남편이랑 같이 샤워를 하고 오럴 섹스는 어찌 한단 말인가! 이제 웬만한 체위며 애무며 해볼 것 다 해봤기 때문에 섹스가 무덤덤해진 부부들에겐 가끔은 이런 비주얼 쇼크가 필요하다.
2. 섹스할 때는 섹스에만 신경 집중!
성인영화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주인공들의 눈물나는 베드신 따윈 없다. 백이면 백, 주인공들 모두 한눈에 뿅~. 그 다음 바로 침대 직행이다. 스토리? 1시간의 러닝타임 안에 다양한 섹스신을 세세하게 묘사해야 하는 만큼 이야기 구조는 아주 단순하다. 사실 단순하기 때문에 섹스신 역시 섹스 그 자체에 몰입하고 마냥 즐겁고, 흥분되게 묘사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섹스 역시 마찬가지.
섹스할 때는 섹스 그 자체만 생각해야 되는데, 체위를 바꾸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세금 고지서나 내일 회사에 뭘 입고 갈까 등의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면 섹스의 재미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부든 섹스든 집중해야 성취도가 올라가는 법. 집중해서 재미있게 즐기려고 노력한다면 10년 차 아니 20년 차 부부라도 섹스는 언제나 신선하고 즐거울 거다.
3. 다채로운 로케이션
주인공들이 영화 내내 침대 위에서만 섹스를 하는 성인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물론, 없을 것이다. 성인영화에 나오는 섹스 장소는 정말 다양하다. 차 속에서, 차고에서, 사무실 책상에서 혹은 정원의 벤치에서…. 스토리의 빈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체위 묘사와 각양각색의 섹스 장소는 포르노물의 필수 요소다.
때로 꽤 위험해 보이는(그렇다고 백주대로에서 하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장소에서 섹스 시도를 하면 그 리스크만큼이나 섹스가 흥미진진하다. 다른 장소에서 시도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침대의 위치를 바꾸어 분위기를 변화시키려는 정도의 노력은 할 수 있지 않을까.
4. 격렬한 음성 효과
성인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섹스 시 잠시도 침묵하는 경우가 없다. 대부분의 성인영화 스토리상 말하는 신이 거의 없다 보니 주인공들의 목소리는 주로 섹스신에서 나누는 더티 토크나 신음소리가 전부. 영화를 보는 이들의 청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과장되게 소리를 지르는 경향이 없지 않으나 굳이 화면을 보지 않고 소리만 들어도 금세 몸이 후끈해질 정도이니 확실히 효과는 있다.
하기 싫은 섹스, 의무방어전으로 하는 게 아닌 이상 섹스 시 적절한 신음이나 피스톤 운동에 맞춘 추임새 정도는 기본 중의 기본. 이왕 따라 하는 거 포르노 배우처럼 목뼈가 빠질 듯 머리를 뒤흔들며 손가락을 입 속에 집어넣으며 음란하게 연기를 해볼 것. 분위기 마하의 스피드로 업되고, 남편의 코에서 코피가 팍 터지는 건 시간 문제다. 단, 절정에서 성인영화 배우들처럼 큰소리를 내지르는 건 가정집에선 좀 곤란할 듯. 이웃들에게 ‘우리 지금 섹스해요’라고 굳이 광고하고 싶다면 모를까. 요런 건 둘이서 오붓하게 놀러가서 호텔에서 즐길 때를 위해 아껴두자.
5. 적절한 의상&액세서리
포르노물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의 속옷은 환상적으로 야하다. ‘25禁’ 포르노 스타처럼 가터벨트 하나만 걸치고 쇼를 하는 건 무리겠지만 정교한 레이스로 된 멋진 속옷 하나 걸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는 금방 타오를 수 있다. 그러니 뱃살 집어넣는 보정 코르셋에만 돈을 투자하지 말고 적어도 부부의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야시시한 속옷 하나 정도는 구비하는 것이 센스 있는 여성의 자세. 그러나 S&M의 대표적인 액세서리인 가죽 채찍과 같은 물건은 우리나라 아파트 천장 구조상 잘못 휘두르다간 천장에 걸린 형광등 깨기 십상이니 주의 요망!
따라 했다간 침대에서 한 대 맞기 딱 좋다!
이런 건 하지 말자
1. 여성의 온몸에 사정하기
성인영화를 보면 여성의 배에 사정하는 건 기본, 소화기에서 물을 뽑듯이 얼굴에 정액을 흩뿌리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남성의 은밀한 로망은 100% 만족시킬지 몰라도 여성들은 경악스럽다. 많이 양보해서 배나 등에 사정하는 건 애교로 넘어갈 수 있을 지 모르나 여성의 얼굴, 특히 머리에 사정했다간 남성들의 머리가 뽑힐지도 모르니 주의. 솔직히 정액 냄새, 많이 고약하다. 남성의 정액이 여성의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라는 리서치 결과가 나온다면 또 몰라도 성인영화 남자 주인공의 사정 장면을 실제로 따라 하는 건 자제 요망이다. 그래도 꼭 한 번 부인의 몸에 화려하게 사정해보겠다는 남성이 있다면 앞으로 침대 시트와 이불빨래를 전담하겠다는 거래(?)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2. 내 몸은 실험실 개구리가 아니야!
영화에서처럼 나도 섹스할 때는 이른바 ‘멀티태스커’가 되겠다며 피스톤 운동과 함께 애무랍시고 하는데, 도가 지나쳐서 생체 해부를 하듯 여기저기 뚫어져라 쳐다보고 만지작거리는 거, 여성들에겐 소름 끼친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느린 남들을 위한 반대 예제. 여성이 남성의 몸이 궁금하다며 69자세를 취하다 말고 갑자기 남성의 항문을 손으로 쫙쫙 벌리는 등의 엽기적인 행동을 하면 어떻겠는가. 여성의 몸은 장난감이 아니다. 구석구석 정성스럽게 애무하는 것과 몸 여기저기 들쑤시는 것을 착각하면 안 된다.
3. 기계적인 애무&피스톤 운동은 싫어요!
“오호~ 쇄골을 애무하면서 좌측위를 했더니 반응이 괜찮네. 좋았어!” 그리곤 한 달 내내 똑같은 방식으로 섹스를 하는 당신, 지루하다못해 안타깝다. 간만에 저녁 반찬으로 나온 해물파전이 너무 맛있다며 칭찬했더니 엄마가 한 달 내내 해물파전을 식탁에 올리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 보니 오럴섹스 후 여성상위-정상위-입위-후배위 순으로 섹스를 하는 게 마음에 들어 나도 똑같이 따라 하는 것까진 좋다. 핵심은 ‘진심’이 묻어나야 한다는 것. 단순히 영화에서 여자주인공이 자지러지며 좋아하는 걸 보고 모든 여성이 그러겠거니 생각하고 기계적으로 동작을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여성의 반응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자기가 좋아했던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기계적으로 애무하고 섹스를 하는 건 생각만 해도 따분하고 짜증스럽다.
4. 터프한 섹스=온몸에 멍 만들기?
성인영화를 보면 여성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바닥에 눕힌 다음 다리에서 우두둑 소리가 날 정도로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아, 물론 심약한 우리 남편이 평소와는 다르게 한 번쯤 이런 터프가이 놀이를 연출하는 건 대환영이겠지만 너무 열렬히 반응해주는 건 금물. 괜히 남편 기 살려준답시고 오버 반응했다가 몸 여기저기 성한 곳이 없을 테니까. 섹스는 레슬링이 아니다. 분위기는 뜨겁게 유지하되 애무는 부드럽게!
5. 처음부터 끝까지 자극적으로, 좀 더 세게?
명심할 것. 성인영화는 말 그대로 영화다. 자극적인 화면을 위해 눈빛, 애무, 인터코스 모두 다 약간은 과장해서 연출한다. 그리고 성인영화 전문 배우들은 직업이니 만큼 어느 정도의 과격한 체위나 연출은 소화 가능하다. 영화의 장면들은 어디까지나 눈이 즐거우라고 있는 거지 다 따라 하라는 건 아니라는 말씀. 특히 오럴 섹스에서 유독 거친 장면들이 많은데 좀 더 강렬한 자극을 위해 영화적(?) 연출을 하는 거니 별로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내 눈과 몸이 즐겁자고 부인의 코를 손으로 틀어막고 좀 더 깊은 오럴섹스 연출을 도모한다든지 전희부터 체위까지 35금 S&M 성인영화를 찍듯이 난이도 높은 것만 강요하는 당신, 내기하건데 섹스하다가 부인의 발에 배를 걷어차이지 않으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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