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초여름_실내 항균 관리법
곰인형… 스타킹 씌워 청소기로 먼지 제거 욕실 매트… 80℃ 이상에서 3분 이상 삶아야
날씨가 무더워지면 땀과 미세 먼지 등으로 실내 공기가 오염되고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세균이 번식할 만한 가정의 각종 섬유 제품과 이에 대한 위생적인 관리 요령을 알아봤다.
지난 4월 12일 천종식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섬유 제품과 플라스틱, 고무와 같은 비섬유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균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균검사는 교복, 발매트, 베개 등의 섬유 제품 3가지와 인형·유모차·유치원 가방·신발 깔창 등 섬유와 비섬유 소재가 섞인 제품 4가지, 그리고 휴대전화, 변기 등 비섬유 제품 2가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천종식 교수는 “검사 결과 섬유 제품에서 비섬유 제품보다 평균 90배 이상 많은 세균이 검출되었다”며 “인형에서 고열을 동반하는 노카르디아증을 유발하는 노카르디아 노바를 비롯해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게 질환을 유발하는 기회감염균 7종이 검출되었다”고 전한다. 섬유 속 세균은 알레르기, 습진, 무좀과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땀과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옷이나 침구처럼 몸에 직접 닿는 섬유 제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섬유에 묻은 땀과 분비물이 산화되면 세균의 먹이가 되는 영양분과 습기를 제공해 각종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부실별 생활용품.
■ 인형은 먼지 털고, 침구 습기는 통풍으로 건조
그렇다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실내의 섬유 제품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인형과 장난감이 가득한 아이방은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천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형은 일주일에 한두 번 먼지를 털고, 털 달린 곰인형 등은 흡입구에 신지 않는 스타킹을 씌운 핸디형 청소기로 표면을 빨아들이면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아이의 책가방은 학교나 학원으로부터 각종 세균을 묻혀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가방이 오염되면 천연 세제로 활용할 수 있는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 헝겊에 적셔 닦은 다음,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로 다시 한번 닦으면 얼룩을 없애고 소독도 할 수 있다. 비에 젖은 가방은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고 가방 속에 신문지를 뭉쳐 넣은 다음, 형태가 변하지 않도록 그늘에 말린다.
매일 사용하는 베개와 이불도 중점 관리 대상이다. 하룻밤 사이에 베개, 이불 등의 침구에 밴 땀과 습기의 총 분량은 물 한컵 정도다. 세균의 번식을 막으려면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젖혀둔 상태에서 햇빛 등으로 약 30분간 습기를 증발시킨 다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는 땀과 각질로 인해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우므로 비닐을 제거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시킨다.
■ 카펫과 청소기는 진공청소기로 먼지 흡입, 신발장은 제습 필수
거실에 놓여 있는 천 소재 소파, 러그, 카펫, 커튼 등도 주의가 필요하다. 카펫 위에는 떨어뜨린 음식물이나 먼지가 켜켜이 쌓이기 쉽다. 천으로 만든 소파는 몸에서 배출되는 땀과 노폐물을 흡수하는 동시에 체온으로 인해 온도가 높아지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탈바꿈한다. 청소하기 까다로운 카펫과 소파는 미세먼지까지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좋은 진공청소기를 활용해 수시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커버를 벗겨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경우는 항균 기능이 있는 섬유탈취제를 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커튼은 실내 먼지와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동안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먼지로 인해 오염되기 쉽다. 커튼은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한번 빨아들인 후 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불렸다가 세탁기로 빨면 때가 잘 빠진다.
현관은 외부에 있는 먼지와 세균을 실내로 운반하는 연결통로가 될 수 있다. 현관 매트는 신발이나 땀이 밴 양말에 의해 더러워지기 쉬우므로 자주 세탁하고 햇빛에 말린다. 비에 젖은 신발은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되므로 건조시킨 후 신발장에 보관한다. 신발장에는 반드시 제습제를 비치하고, 완전히 마르지 않은 눅눅한 신발 속에는 신문지를 둘둘 말아 넣어두면 도움이 된다. 신발을 수납할 때는 신발과 신발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어야 통풍이 잘된다.
■ 축축한 욕실 매트는 깨끗이 삶아 건조
욕실은 습하고 따뜻해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다. 목욕 수건과 욕실 매트는 늘 젖어 있고,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악취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습진, 무좀 등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목욕 수건은 80℃ 이상의 온도에서 3분 이상 삶아 말리고, 두꺼운 욕실 매트는 틈틈이 햇빛에 널어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항균력 높은 섬유탈취제 '페브리즈'
'페브리즈'는 섬유 속 냄새와 세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냄새가 잘 배는 침구, 소파 등 집 안 곳곳의 섬유 제품과 자주 빨기 어려운 옷, 운동화 등에 뿌려주면 냄새와 세균을 없앨 수 있다. 옥수수 추출물에서 얻은 유효 성분을 이용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페브리즈 측은 이 제품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을 통해 99.9% 항균효과(인증 범위는 대장균, 포도상구균)를 인증받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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