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능가하는 영약-개미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가장 인기가 높은 작가이다. 그가 쓴 소설 <개미>는 프랑스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팔렸다. 소설 <개미>는 개미사회와 인간사회에 대한 소설이다. 본디 개미에 대한 연구로 학위를 받았던 그는 곤충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소설을 썼다. 그러나 그는 개미의 생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개미의 약효와 개미 요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개미는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 이 지상에서 가장 뛰어난 약효를 지닌 곤충이다.
개미는 막시목 개미과에 딸린 곤충으로 검은색, 붉은색, 노랑색, 갈색 등 몸 빛깔도 다양하고 종류도 많다. 세계에 1백 70속 5천여 종의 개미가 있으며 그 숫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아마 개미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곤충 중에서 그 숫자가 가장 많은 곤충일 것이다. 남극이나 북극 같은 극한 지방을 제외하고는 세계 어디에나 개미가 없는 곳을 찾아볼 수 없다.
개미는 지구상에서 가장 일찍 나타난 곤충의 하나일 것으로 추측한다. 학자들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8만 년 전부터 살아 온 개미의 한 종류를 찾아냈다. 개미는 적어도 1억 년 이전부터 지구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개미는 공룡과 같은 시대에서부터 살아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미와 흰개미는 다르다. 흰개미는 등시목 개미과에 딸린 곤충이며 개미보다 적어도 1만 년쯤 앞서서 지구상에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흰개미의 일개미와 병정개미는 눈이 없고 양식을 저장하지 않으며 목재와 섬유소를 먹고 사는 까닭에 사람한테 큰 피해를 끼친다. 흰개미는 우리나라에도 오래 전에 들어와서 오래된 한옥이나 절간, 문화재 등의 나무 기둥이나 대들보 등을 파먹어서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개미와 흰개미는 모두 음식으로 요리하여 먹을 수도 있고 약으로 쓸 수 있으나 흰개미는 개미보다 약효가 훨씬 떨어진다.
1. 질서정연한 개미굴
개미굴에는 여왕개미방, 새끼사육실, 수캐미방, 일개미방, 병정개미방, 식량창고 등으로 질서정연하게 나누어져 있다. 개미는 수천수만 마리가 마치 하나의 생명체인 것처럼 조직을 이루어 살고 있다.
2. 공중결혼식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개미왕국에서 그 주인공은 여왕개미다. 여왕개미는 번식능력을 갖고 있는 유일한 암개미다. 여왕개미와 수개미는 모두 날개가 있다. 여왕개미가 초여름에 혼인을 하기 위해 날아오르면 수많은 수개미가 다라 올라가서 그 중 한 마리와 2백 미터쯤의 상공에서 혼례비행을 한다.
혼례식을 마친 뒤 여왕개미는 여왕개미방으로 들어간다. 어떤 여왕개미는 여왕개미방으로 돌아가고 어떤 것은 새로운 개미왕국을 건설하기도 한다. 여왕개미방에 들어간 여왕은 알을 낳기 시작한다. 하루에 평균 3백 40개의 알을 낳는다. 이렇게 하여 한 해 여름철에 4만 마리 이상의 개미 자손들이 태어난다.
수개미는 오직 여왕개미와 교미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 수개미는 혼례식을 마친 뒤에 쫓겨나서 2-3일 뒤에 굶어서 죽는다. 수개미의 최후는 이렇게 비참하다.
3. 직책분담
하나의 개미왕국에는 몇 마리 또는 몇 십 마리의 여왕개미가 있다. 여왕개미는 알을 낳아 번식하는 일을 하면서 개미왕국을 통치한다. 일개미와 병정개미는 양식을 얻어오고 적을 막아 싸우며 어린 새끼들을 기르고 개미굴을 청소하는 등의 일을 맡는다.
4. 양식저장
개미는 식성이 매우 광범위하고 양식을 저장하는 습성이 있으며 특히 죽은 곤충과 달콤하고 기름기 있는 먹이들을 좋아한다. 브라질에 사는 한 개미종류는 줄을 지어 나뭇잎을 뜯어 개미굴에 가져가면 힘이 세고 덩치가 큰 일개미가 나뭇잎을 입으로 물어뜯어서 해면 모양으로 만들어 놓는데 그렇게 하면 거기서 버섯이 나서 자란다. 이 버섯이 개미들의 먹이가 된다. 이들은 사람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버섯농사를 지어왔다.
암갈색의 한 개미 종류는 진딧물을 먹이로 삼고 때로는 진디를 개미굴로 모셔 와서 먹이를 주어 키우면서 그 분비물을 먹기도 한다.
5. 천하무적의 개미집단
인도, 아프리카, 남미 등의 열대지방에 살고 있는 유랑개미는 천하무적이라고 할 만큼 무서운 개미다. 유랑개미들은 여러 줄로 종대를 지어 수 억 마리가 떼를 지어 이동하면서 닥치는 대로 뜯어먹는다. 유랑개미한테 걸리면 덩치가 크고 사나운 맹수들이라 할지라도 순식간에 뼈밖에 남지 않게 된다. 이 개미떼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면 마을은 순식간에 폐허가 되어버린다. 재빨리 몸을 피하지 못한 사람이나 가축들은 개미한테 뜯겨서 뼈밖에 남지 않으며 곡식이나 채소 같은 것들도 다 먹어치운다. 유랑개미떼가 한 번 휩쓸고 난 뒤에는 쥐, 두더지, 같은 작은 동물이나 곤충 같은 것들도 모조리 멸종되어 버린다.
아프리카 기아나의 서부지방 열대의 산림에 사는 산개미는 보통 개미보다 덩치가 훨씬 크고 성질이 사납다. 이 산개미들은 상처를 입어서 잘 움직이지 못하는 멧돼지 같은 큰 짐승을 물어 죽여서 뜯어먹어 버리는 일이 흔히 있으며, 또 그 일대에 사는 붉은 개미는 잠자고 있는 길이 10미터나 되는 구렁이를 일시에 달려들어 물어 죽이고 뜯어먹어 버린 일이 있다.
6. 노예 개미
도적개미라고 부르는 한 개미종류는 늘 검은 개미의 굴을 습격하여 검은 개미의 알이나 어린 개미를 잡아 와서 가두어 두고 먹이를 주고 키워서 큰 개미로 자라면 노예로 삼고 강제로 일을 시킨다. 만일 노예가 된 개미들이 시키는 대로 일을 잘 하지 않거나 반항하면 물어 죽여 버린다.
7. 친절한 손님접대
은시충은 늘 개미굴에 초대되어 귀한 손님으로 대접을 받는다. 개미들은 새끼 개미한테 먹일 먹이까지도 손님을 접대하는 데 쓴다. 은시충의 몸에서 특이한 향기가 나는 휘발성 물질을 분비하는데 개미들이 이 냄새를 맡으면 마치 사람이 술을 마시거나 환각제에 취한 것처럼 신경이 마비되어 기분이 몽롱하고 황홀해지기 때문이다. 개미들은 이 기분을 즐기기 위해서 온갖 맛있는 먹이를 아낌없이 제공한다.
8. 의사소통
개미나라에서 의사전달은 매우 흥미롭다. 개미의 머리에는 움직일 수 있는 한 쌍의 가늘고 긴 촉각이 있다. 이것을 더듬이라고 하는데 사람으로 치면 코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개미의 더듬이는 냄새를 맡고 분별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개미 촉각의 표면에는 미세한 많은 구멍들이 있는데, 그 구멍에는 냄새를 식별할 수 있는 세포들이 있어서 그 촉각으로 냄새를 맡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개미 한 마리가 혼자서는 운반할 수 없는 큰 먹이를 발견했을 때에는 그 개미는 개미굴로 돌아가서 동료들을 데리고 와서 그 먹이를 운반해 간다. 처음 개미가 개미굴로 돌아갈 때 배 아래쪽에서 특별한 냄새를 풍기는 액체상태의 물질을 아주 적은 양을 분비하여 두고 다시 올 때의 표식으로 삼는다. 이 특별한 냄새가 나는 분비물을 페르몬이라고 부른다.
개미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할 때에는 두 촉각을 상대방의 촉각에 부비는 방법을 쓴다. 연락을 받은 개미는 페르몬의 냄새를 따라 먹이를 찾아간다. 개미들은 페르몬과 몸짓으로 완벽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개미의 언어는 인간의 언어 못지 않게 정교하고 다양하다.
9. 개미전쟁
세계 여러 나라에는 수많은 개미 종류들이 있으며 그 나름대로 왕국을 이루고 있다. 이들 개미종족 사이에는 자기들 나름대로의 법이 있고 언어가 있으며 영토가 있고 국경선이 있다. 그러나 개미왕국의 국경선은 산이나 강으로 나누어진 것도 아니고 철조망이나 말뚝으로 표기된 것도 아니다. 그들은 몸에서 분비한 일종의 호르몬으로 국경의 표적으로 삼는다.
개미의 국경선은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고 개미들만 알 수 있다. 만일 다른 개미왕국에 속한 개미 한 마리가 이웃 개미나라의 국경선을 넘어 오면 침략을 당한 개미나라의 개미들이 쫓아내거나 물어 죽인다. 만약 한 개미 종족이 떼를 지어 이웃에 있는 개미나라를 침략하면 개미왕국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 이 개미전쟁에서는 대개 침략자들이 패하여 쫓겨 가는 것으로 끝난다. 개미들의 전쟁은 인간들의 전쟁 못지않게 치열하고 잔인하다.
10. 가장 힘이 센 동물
지구상에 있는 동물 중에서 자기 몸무게의 50배에서 1백 배나 되는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괴력을 지닌 것은 개미 밖에 없다. 그러므로 개미는 지상에 모든 동물과 곤충 중에서 힘이 가장 세다고 할 수 있다. 개미를 잡아먹고 사는 곰도 힘이 매우 셀 뿐만 아니라 그 쓸개는 몹시 귀한 약재가 된다.
중국 명나라 때의 본초학자 이시진은 <본초강목(本草綱目)>이라는 의학책에서 개미와 개미알의 식용과 약용가치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3천 년 전부터 개미를 식용으로 이용하고 약으로도 다양하게 써 왔다.
1950년대에 중국의 의학자들은 개미가 개미알데히드라는 특수성분을 합성하고 분해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개미알데히드는 기력을 늘리는 보약으로서의 효능이 산삼이나 녹용 같은 것보다 월등하게 높을 뿐만 아니라 모든 체질이나 혈액형의 사람한테 다 같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개미에는 개미 알데히드, 개미산을 비롯한 인체의 생리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러 종류의 미량원소와 호르몬, 칼슘, 철, 비타민 A, B1, B2 같은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다. 또 개미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인체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을 높이지 않는다. 말린 개미 1백 그램에는 70그램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11. 관절염에 가장 탁월한 효능
중국의 유명한 개미 전문가 오모 선생은 평생을 개미의 약성을 연구하는데 보냈다. 그는 30년 동안 개미를 주재료로 하여 풍습성관절염, 암, 만성간염 환자 2만여 명을 치료하여 대부분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개미가루를 3개월 가량 복용하면 잘 낫지 않는 관절염이나 신경통 같은 병도 낫거나 호전될 뿐만 아니라 체력도 몹시 강해졌다고 한다. 그 중에서 풍습성 관절염에 효과가 가장 탁월했으며 암 치료에도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북경에 있는 한 예술극단의 단원인 이모 씨는 어느 해 6월에 일본으로 공연을 떠날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풍습성관절염이 발작하여 걸음을 걸을 수가 없었다. 북경의 여러 유명한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차츰 더 심해져서 관절이 모두 퉁퉁 부어서 걸음을 한 발도 걸을 수가 없고 팔을 들어올릴 수도 없었다. 일본으로 공연을 가는 것은 고사하고 다시는 무대에 나갈 가망마저 없어졌다. 이 때 어떤 사람의 소개로 개미가루를 구하여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오 선생이 만든 개미가루를 5개월 동안 복용했더니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체력이 몹시 좋아져서 다시 무대에 서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오선생은 극산병이라는 병으로 심장과 폐기능이 쇠약해져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한테 산삼 15그램을 달여서 먹였더니 얼마 안 가서 기력이 회복되었다고 하였다. 또 꼭 같은 극산병 환자한테 개미즙을 5밀리그램을 먹였더니 더 빨리 회복되었다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개미즙 5그램을 먹는 것이 산삼 한 뿌리를 먹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민간에는 개미와 개미알을 오래 복용하고 무병장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중국 흑룡강성의 한 농장에서 일하는 94세 된 염중산(閻中山)이라고 하는 한 노인은 60세 무렵부터 34년 동안 해마다 겨울철 동안에 개미를 가루 내어 먹었는데, 젊은 사람 못지 않게 건강하고 머리카락이 한 올도 희어지지 않았으며 이빨이 온전하고 90이 넘은 나이에도 건축 공사장에서 젊은 사람들과 같이 노동을 해도 전혀 피로한 줄을 모른다고 하였다. 중국 사천성에 사는 92세 된 한 노인은 젊어서부터 수시로 개미를 가루 내어 먹고 술로 담가서 먹었는데 일생동안 단 한 번도 병을 앓아 본 일이 없고 약을 먹어 본 일이 없으며 90세가 넘어도 성기능이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하다고 하였다.
12. 개미는 산삼보다 나은 보약
1950년대에 한 중국인 의사는 개미에서 개미알데히드 성분을 추출하여 다른 약재들과 합쳐서 폐암, 폐결핵과 갖가지 만성 질병환자들을 치료하여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중국 강서성에 있는 한 여성이 심한 폐결핵으로 고생하던 중에 한 민간의사의 권고로 개미 가루 200그램에 다른 약재를 결합하여 복용하고 폐결핵을 완치한 일도 있다.
중국 길림성 연길에 사는 김성기 씨는 췌장암을 앓고 있는 아내한테 개미가루를 다른 약과 함께 배합하여 복용하게 하여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하였다. 췌장암에 걸린 김성기씨의 아내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요법 등을 모두 써 보았으나 갈수록 더 악화되어 로열젤리와, 개미가루 같은 여러 민간요법을 써서 차츰 크게 호전되었으나 치료시기를 놓친 까닭에 암으로 진단을 받은지 8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개미가루와 개미술은 풍습성 관절염, 암, 만성 간염 뿐만 아니라 유정(遺精), 조루(早漏), 음위(陰?), 병을 앓고 나서 머리가 빠지는 데, 폐결핵, 신경쇠약, 산후통 등에 좋은 효과가 있으며 또 폐암, 임파선암, 중풍, 반신불수 등에도 효과가 좋다. 특히 갖가지 종양을 억제하고 기력을 도우며 어혈을 없애며 막힌 기혈을 뚫어주는 작용이 뛰어나다. 개미로 담근 술은 세상에서 약효가 가장 뛰어난 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요녕성에 사는 어떤 사람은 개미가루를 주재료로 이용하여 이른바 중국비아그라라고 부르는 남성의 양기부족과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했다. 이 중국비아그라는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뛰어나서 중국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 미국 등으로 수출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신경통, 관절염, 산후골절통 등에는 불개미 한 되(1.8리터)를 불에 볶아서 가루를 낸 뒤에 얇은 베자루에 담아서 술 9리터에 담가 놓고 동쪽으로 뻗은 소나무뿌리 600그램을 잘게 썰어 넣는다. 이것을 잘 밀봉하여 어둡고 선선한 곳에 3개월 가량 두었다가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 3번 마신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는 이 술을 발라도 좋다. 베자루 속에 들어 있는 불개미 가루를 말려서 곱게 가루 내어 한 번에 밥숟갈로 한 숟갈씩 하루 두 번 측백나무열매로 담근 술과 타서 먹으면 요통에 매우 뛰어난 효과가 있다.
양기부족, 음위, 조루, 유정 등에는 불개미 600그램, 도마뱀 600그램을 생강으로 법제하여 가루 내어 술과 함께 먹으면 효과가 매우 크다. 생강을 2밀리리터 폭으로 잘게 썰어 프라이팬에 5센티미터 두께로 깔고 그 위에 불개미와 도마뱀을 고루 펴서 얹은 다음 뚜껑을 덮고 센 불로 생강이 반쯤 타서 연기가 날 때까지 푹 찌면 불개미와 도마뱀의 독성이 없어지고 약성은 강화된다. 법제한 불개미와 도마뱀을 3-4배 양의 증류주에 담가 3개월쯤 냄암소에 두었다가 조금씩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개미술은 독하므로 처음에는 조금씩 먹다가 차츰 양을 늘려 나간다.
13. 개미로 만드는 중국 비아그라
개미로 동동주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누룩을 이용하여 율무쌀로 술밥을 만들고 불개미를 생강즙에 담가서 푹 찐 것 3.6리터, 동쪽으로 뻗은 소나무뿌리 600그램을 같이 넣고 술을 담근다. 술이 다 익으면 물을 부어 술을 거르지 말고 순수한 원액을 그대로 짜서 반 잔에서 한 잔씩 마신다. 양기부족, 관절통, 신경통, 산후골절통, 중풍으로 인한 마비 등에 매우 뛰어난 효과가 있다.
개미가 이처럼 여러 난치병에 뛰어난 효력이 있는 것은 ATP라고 하는 특수한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물질은 산삼에 들어 있는 향기성분과 유사한 성질이 있으며 기를 늘리고 면역기능을 높이는 작용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여러 종류의 개미 중에서 낙엽송 숲에서 낙엽송이나 전나무잎 같은 것을 모아서 집을 짓고 사는 불개미가 가장 약효가 높다. 불개미는 여느 개미보다 성질이 훨씬 사납다. 개미집을 건드리면 수백수천 마리가 벌떼처럼 다리에 달라붙어 물고 뜯으며 옷 속으로 파고 들어온다. 불개미한테 물리면 물린 자리가 퉁퉁 붓고 가렵고 아프다. 불개미집에 빗자루 같은 것을 갖다 대면 개미들이 기어오르면 빗자루를 자루에 넣고 털어서 잡는다. 이것을 끓는 물에 넣어 죽여서 말려 가루 내어 약으로 쓴다. 한 번에 2-5그램씩 하루 3번 빈속에 먹는다. 술에 담가서 먹을 때에는 35도 이상 되는 증류주에 3개월 동안 담가서 술 빛깔이 불그레하게 우러난 것을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 3번 마신다. 불개미술은 맛과 향이 좋아서 중국에서는 최고급 약주로 꼽는다.
개미는 맛은 시고 짜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막힌 것을 뚫어주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하며 염증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기력을 늘리고 어혈을 삭이며 갖가지 균을 죽이는 등의 작용이 있다. 간염, 위염, 위궤양, 갖가지 종양, 신경통, 관절염, 마비, 중풍, 어혈 뱃속에 덩어리가 뭉친 것을 풀어주는 등의 효능이 있다.
14. 맛있고 영양 많은 개미요리
중국은 일찍부터 개미를 식용이나 약용으로 써 왔다. 고대 주나라와 춘추전국 시대 때부터 흰개미를 음식으로 먹은 대한 기록이 있고 명나라 때 이시진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 개미에 효능에 대하여 매우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개미는 식품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중국 운남성에서는 개미알로 만든 음식을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데 쓰고, 내몽고와 요녕성에서는 개미와 두부를 같이 넣어 만든 음식을 임산부가 젖을 많이 나오게 하는 데 쓴다.
개미로 만든 술인 중국의왕주(中國蟻王酒)는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약술이다. 맛도 좋고 향기도 일품이어서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하여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최근 중국 연변에 사는 이종덕이라는 사람은 개미로 불로주라는 약술을 개발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개미는 인공으로 사육하기가 쉽다. 개미나 불개미를 집채로 자루에 담아 갖고 와서 마당 한쪽에 상자로 집을 만들어 주고 밥 찌꺼기나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것을 먹여서 키우면 잘 자란다. 병에 걸리는 일도 없고 오랫동안 먹이를 주지 않아도 굶어 죽거나 하는 일도 없다.
필리핀의 일부 지방에서는 개미를 음식으로 흔히 먹을 뿐만 아니라, 나무 밑에 개미둥지를 만들고 개미를 길러서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한다. 개미를 여러 가지로 요리하여 먹고 개미가루를 국에 넣어 먹기도 하는데 개미가루를 넣고 끓인 국은 신선한 토마토 맛이 난다고 한다. 그런데 개미를 늘 먹으면서 사는 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길고 암, 당뇨병, 관절염 같은 질병에 걸리는 사람도 훨씬 적다고 한다.
필리핀에서 서식하는 한 흰개미 종류는 덩치가 여느 개미보다 훨씬 크다. 필리핀 사람들은 이 흰개미를 만두 속에 넣어 먹기도 하고 달걀과 함께 볶아서 먹기도 한다. 1980년에 필리핀 학자들은 이 흰개미를 식용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일본은 과학기술에 대한 연구와 정보가 앞선 나라이다. 그들은 필리핀에서 개미를 사육하여 먹는 것을 보고 개미를 인공사육하기 시작했는데 일본에서 사육한 개미는 덩치도 크고 영양도 매우 풍부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일본에서 양식한 개미를 수입하여 요리 재료로 쓰고 있다.
멕시코 사람들은 개미를 즐겨 먹을 뿐만 아니라 통조림을 만들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에 수출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집집마다 개미사육장을 만들어 개미를 사육하도록 주민들한테 권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같은 나라에서도 개미를 즐겨 먹고 또 양식하고 있다.
나는 최근에 50세 가량 되는 한 여성이 완고한 퇴행성관절염으로 수십 년을 고생하던 중에 개미로 담근 술을 6개월 가량 마시고 거의 완전하게 회복되어 아무 탈 없이 다니는 것을 보았다. 또 77세 된 할아버지는 고질적인 신경통으로 30년 이상을 고생했으나 개미술을 3개월 가량 복용하고 통증이 완전히 없어졌으며 낭습증, 양기부족 등이 없어지고 기운이 몹시 세어졌다고 하였다.
1993년에 타계한 민간의학자 인산 김일훈 선생은 <신약(神藥)>이라는 책에서 신허요통과 신경통에 불개미 1홉을 하루 저녁 소주에 담가 두었다가 고운 천으로 걸러서 그 술을 조금씩 마시고 불개미는 불로 잘 볶아서 가루 내어 불개미를 담갔던 술과 함께 먹으면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15. 이상적인 보약이며 치료제
체구가 매우 작은 개미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힘을 내고, 또 뛰어난 약효를 지니고 있는 것은 몸 속에 개미알데히드라고 하는 특수한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개미에는 개미산 외에 90퍼센트 농도의 순수한 개미알데히드가 들어 있다.
개미알데히드는 지금까지 인공합성이 불가능한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같은 양의 산삼보다 기력을 늘리고 몸을 보하는 능력이 강하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인삼, 녹용, 로열젤리 등을 가장 훌륭한 보약으로 여겨 왔으나 앞으로는 개미가 가장 뛰어난 보약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개미알데히드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올려주고 조절하여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체력을 늘려 주는 작용이 매우 세다. 현대의학에서는 풍습성관절염은 면역기능저하가 그 원인이고 암은 면역기능이 약해진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개미알데히드는 면역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현대인들의 여러 난치병에 가장 이상적인 보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밖에도 개미에는 40-67퍼센트의 단백질, 28종의 유리아미노산과 8종의 아미노산, 갖가지 비타민, 미량원소, 호르몬 등이 많이 들어 있다.
개미가루와 개미술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면역기능을 높이며 성기능을 세게 하고 수명을 늘리는 데 특별한 효과가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곤충인 개미는 인류한테 가장 좋은 식품인 동시에 최고의 영약(靈藥)이다. 가장 흔한 것이 가장 훌륭한 보물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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