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 이해하기⊙발우(鉢盂)

문성식 2011. 5. 2. 05:08
    
    3. 발우(鉢盂).....바릿대.....식기(食器)
    (1)그릇 하나
      발우란 인도말의 Patra로써  소리대로 발(鉢)이라 하였고  여기에 
    한문으로 그릇을 뜻하는 우(盂)를 덧붙인 것이다. 이를 또 소리대로 
    발우.바루.발다라.바릿대라 말하기도 한다. 뜻은  응기(應器), 응량기
    (應量器)라 한다.
      응량기란, 양에 마땅한 그릇이니 먹을  만큼의 분량을 담는 그릇
    이요, 또 남의 공양을 받기에 마땅한 수행과  덕을 갖춘 성현(聖賢)
    이 사용하는 그릇이란 뜻이다. 
      나무를 대접 모양으로 깎아 만든  스님들의 밥그릇을 말한다. 발
    우에 밥이 담겨 있을  때는 많은 이들이 복이  가득 차 있고, 비어 
    있으면 온갖 괴로움과 헛된  생각을 비운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불자(佛子)가 공양을 할  때 먼저 합장하고  오관게의 뜻을 관하여 
    공양한다.
    (2)오관게(五觀偈)
       "이 밥이 올 때까지 공덕을 생각할 진데, 덕행이 부족한  나로써 
    먹기가 송구하다.  식사에 염탐하면 삼독도  구축되나니 생사를 멸
    하는 양약으로 생각하면서 도업을 이루기 위하여 이 밥을 먹노라."
      
    (3)여래 응량기(如來應量器)
       싣달타 태자가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되시자, 동서남북 사방
    의 천왕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려고 각기 공양  그릇인 발우에 진
    미의 공양을 담아 올리게 된  고사에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부처
    님의 위신력으로 네 발우는 한 발우가 되고 또 양에 알맞는 공양이 
    되었다.
       이로써 여래응량기(如來應量器)라 하니, 부처님은 모든 중생에게 
    마땅히 공양을 받으실 분이며 또 모든 사람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
    리므로 커다란 복덕을 짓게 되는 것이다.
       이후엔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 그릇은  불기(佛器)라 불려 지고 
    스님들의 음식 그릇을 발우라 하게 되었다.
       스님들께서 공양을 받기 위해 발우를 펴면서  "부처님의 응량기
    를 내 이제 펴나니, 원컨대 일체  중생이 다함께 불도를 얻을 지이
    다."하고 발원한다.
       본래 그릇의 숫자는 하나의 발우이나 후대에  사방의 천왕이 올
    린 것과 같이 스님들의 발우가 네쪽이 되었다. 그러나 크기가 점점 
    작아져서 모두 포개면 제일 큰 그릇 안에 다 들어가게 되어 하나로 
    합해 진다.
    (4)검소한 식생활
       발우를 만드는 재료도 쇠붙이나 흙으로 구워서 만들었으니 철발
    우, 질그릇발우였으나 중국과 우리 나라에  와서 나무로 만든 목발
    우가 생겼고 근래엔 플라스틱으로 만든 발우까지 등장하였다.
       스님들의 음식 그릇이  한 발우면 충족되었던  시대는 스님들이 
    전혀 음식을 만들지 않고 신도들이 만든 음식을  공양 받았던 것이
    다. 그러나 후대에 스님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하게 됨에 
    여러 가지 도구들이 필요하여 졌다.
       하지만 한 발우로써 만족하라고 가르치시는 부처님의 뜻은 변함
    이 없어 많은 음식을 탐하지  않고 좋고 나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오직 도업을 성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이  몸을 유지함이 수행하는 
    것이다.
       한 벌의 발우를 펴서 네 쪽의 발우가 되는데 여기에는 물.밥.국.
    반찬을 담게 되었으며 또 담은 음식은 알맞게  하여 먹다가 남기질 
    않는 것이 규칙이다.
       근래에 식판이란 것이 세상에서 사용되는데, 스님들이 사용하는 
    발우와 같이 각기 음식의 담는 곳을  만들어 사용하고 다.  스님들
    의 식생활은 모든 음식을  귀중히 생각하여 조금도  소홀하지 않으
    며, 맛있고 좋은 음식을 탐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충족하는 
    것으로 검소한 생활이라 할 것이다. 
    
    *道窓스님***合掌             道窓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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