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홍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홍차왕자'라는 만화책을 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익숙할 것. 오늘은 귀족적인 영국식 티타임을 가져보? 메뉴는 얼 그레이가 어떨까?
얼 그레이는 베르가모트라는 과실의 향을 찻잎에 섞은 차이다. 이름의 유래는 영국의 수상이었던 그레이 백작이 즐겨 마신 데서 기인했다. 주로 기름기 많은 저녁식사 후에 마시는데, 아이스티나 밀크티 만드는 데도 쓰인다.
색은 진한 오렌지색으로, 우유나 설탕 없이도 상쾌하고 은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쓰고 맛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나, 마실수록 점점 빠져드는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끓이는 방법(골든 룰): 포트에 200cc의 물을 끓인다. 찻주전자와 찻잔은 뜨거운 물을 부어 미리 덥혀 놓는다. 찻주전자에 약 3g의 찻잎을 넣는다. 보통 1잔에 1티스푼이 기본이다. 마지막으로 찻잎을 넣고 우려내는 시간을 기다린다. 가는 찻잎은 3분, 큰 찻잎은 4~5분 동안이면 된다. 그 동안에 찻주전자는 식지 않도록 타월로 싸놓는다.
* '골든 룰(Golden Rule)'은 영국식 정통 차 끓이는 방법. 아무리 고급 홍차라도 이렇게 끓이지 않으면 제 맛이 나기 힘들다.
커피, 콜라는 많이 마셔도, 정작 우리 나라의 전통차를 마실 기회란 별로 없다. 허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차 한 가지쯤은 집에 구비해 놓자. 요즘은 용기에 포장되어서 타 마시기 쉽게 나온 전통차도 많다. 국화차도 마찬가지이다.
국화차만큼 향기가 그윽한 차도 없다. 가을 이슬이 내릴 때, 산야의 감국(甘菊)을 따서 볕에 말렸다가 차로 끓여내면, 향도 향이지만 건강에도 뛰어나다. 국화의 효능은 이미 1590년《본초강목》에도 입증되어 있듯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노화방지, 감기, 두통, 현기증에 유효하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직접 집에서 만들 수도 있다. 마른 국화 100g을 손질하여 꿀 300g과 섞어서 재워 용기에 밀봉한다. 그 후 습기 없는 곳에 3~4주 보관하면 된다.
끓이는 방법: 녹차 끓이는 방법과 같다. 포트에 물을 끓인다. 찻잔에 국화 한 두 잎을 넣고, 끓인 물을 적당히 부으면 된다.
로맨틱 무드에 어울리는 차가 없을까? 이럴 땐 라벤더가 제격이다. 라벤더는 초여름에 피는 보라색 꽃으로 허브 중에서도 '향의 여왕'이라 불리운다. 그러므로 연인과 잔잔한 향을 음미하며 마시기엔 더할 나위 없다.
라벤더를 끓일 때는 보통 유리, 사기로 된 포트를 사용한다. 허브티 자체의 맛을 잘 살려주기 용기이기 때문이다. 차게 마시려면 아이스 녹차를 만들 때처럼, 따뜻한 물로 우려낸 후 얼음 몇 조각을 띄우면 된다. 취향에 따라서는 설탕, 꿀 등을 넣기도 한다.
라벤더는 건강에도 좋은데 두통, 숙면을 해결해주고, 미용에도 특효가 있다.유럽에서는 이 꽃을 신경 안정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끓이는 방법: 포트에 물을 끓인다. 찻잔에 찻잎을 넣는다. 이 때 생화는 1큰 술, 건조화는 1작은 술 정도 넣는다. 물이 80도 정도로 끓기 시작하면, 찻잔에 붓고 5~6분 정도 우려낸다.
중국인들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도 왜 비만인 사람이 별로 없을까? 식사 전후에 종종 보이차를 마시기 때문이다. 분위기도 즐기고, 살도 빼고. 몸무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보이차를 적극 추천할 만 하다.
보이차 나무에서 채취한 찻잎을 수년간 땅속에 묻어 완전 발효시킨 차이다. 중국의 운남성에서 생산되며, 오래 숙성시킬수록 가격이 비싸다. 숙취, 소화에 좋으며 기름기 있는 음식 섭취 후에 마시면 상쾌하다. 인체의 지방질 함량을 현저히 낮춰서 다이어트에도 효력이 있다.
또 발효차이므로 많이 마셔도 위장에 부담 없으며, 정신을 맑게 해준다. 이렇듯 효능이 뛰어나 일본에서는 '환상의 차'라고 칭하기도 한다.
끓이는 방법: 정식 '다도'를 모른다면, 일반 녹차처럼 끓이면 된다. 일단 포트에 1500cc의 물을 끓인다. 찻잔에 5~6g의 보이차를 넣고, 끓는 물을 부어서 2분 정도 우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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