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기>에서 배운다 ◆
인간이 걸을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축복 받은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열번도 백번도 '감사합니다'라고 중얼 중얼해도 이상할 것 없다
오늘도 내일도 마음속으로는 항상 '내 자신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산다
인류역사에서 소위'Homo-'가 붙은 '직립 인간'의 시초를 주장하는 학설을 보면
2~3백만년 전으로(학설에 따라서는 4~5백만년 전)돼 있다
수 많은 동물 속에 살던 원시인이었지만
유일하게 '인간은 걸을 수 있다'로 만물의 영장이 될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걸을 때에는 오만해서는 안된다
겸손하고 침착한 마음으로 걷기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멀리 욕심을 부려 넘겨다 보면 곧 해를 받게 된다
침착하게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로 시작하듯 차근 차근 걷기 시작해야 한다
우리나라 속담중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은 다른 경우에 적용해야 한다
걷는다는 것은 '길'을 걷기도 하고 아직 '길'이 열리지 않은 험란한 곳도 있다
때로는 산길도 있고 숲길도 있고 장애물이 많은 길도 있다
길을 걷다보면 장애물도 만나고 돌뿌리도 채이고 언덕도 둔덕도 발에 걸릴수 있다
걷는다는 것 혼자 걷는다는 것 외로운 일이다
걷는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일의 연속이고 일부인 것이다
결코 별도의 행위가 아니다
걸을 때에는 몇가지 스스로 정하는 약속이 있고 목표도 있고 원칙이 있다
이는 마치 인생을 살아가는 평상 생활과 흡사하다
걷는다는 것은 온몸 즉 발과 다리 그리고 허리 몸통 가슴 목과 머리 팔과 어깨
이렇게 온 몸이 균형이 잡혀야 하고 조화가 돼야 한다
한걸음 한걸음 걷고 리듬이 맞고 속도가 붙으면 온몸이 차차 경쾌 해지고
즐거워지고 에너지가 무럭 무럭 솟아나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마음이 너그러워 지면서 정신이 맑게 되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물론 그런 의미에서 '걷는 운동이 최고'라고 하지 않는가?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서 뒤집기 시작하고 엎드려 기다가
스스로 앉고 몸을 쳐들어 일어난뒤 선다
그리고 걷기 시작한다
부모들은 그렇게 성장하는 아기를 극진히 키운다
그래서 혼자 걷노라면 저절로 부모에게 이웃에게 친구에게 나아가서는
자연과 세상 돌아가는 모든 이치에 감사하고 특히
'현재의 자신'을 행복하게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인생고난을 불행하다고만 생각지 않고
나보다 조금 더 불행한 경우를 생각해서 자신은 행복하다고 생각 한다
-걷고 있을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