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쫀득한 맛이 제격인 옥수수의 제철이 왔다. 전 세계에서 쌀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식품이 옥수수다.하지만 기호식품 옥수수는 2% 부족한 곡물이란 평가를 받아 왔다. 옥수수를 더욱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알아봤다.
옥수수의 성분은 수분 64%, 당질 29%, 단백질 5%, 지방 1.2%다. 옥수수는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식이섬유가 많아 위속에서 오랫동안 소화되기 때문에 포만감이 오래 간다.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를 예방한다.
지방은 대부분 배아에 존재하여 옥수수기름을 착유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기름은 비타민 E와 레시틴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건조와 습진, 노화예방 등에 좋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베티-시토스테롤이란 성분은 한 잇몸질환 치료제의 주성분이다.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고 충치를 예방한다.
좋은 옥수수는 껍질이 선명한 녹색, 알맹이가 촘촘하며 가지런한 게 좋다. 눌렀을 때 약간 물렁하고 수염은 갈색인 것이 좋다. 백색종보다는 황색종이 좋은데 황색종에 들어있는 크립토크산틴이라는 색소가 비타민A의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옥수수를 ‘2%’ 부족한 불완전 단백질 식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적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완전 단백질 식품을 함께 먹어야 한다. 심기현 박사는 “우유, 달걀, 육류 등의 완전 단백질식품과 함께 먹으면 옥수수의 제한 아미노산을 보충해 줄 수 있다. 옥수수로 만든 시리얼은 우유에 함께 먹고 옥수수 통조림은 치즈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여름에는 콩국수에 넣어 먹어도 좋다. 두류의 경우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부족한 반면 옥수수에 부족한 라이신과 트립토판은 가득하다. 여름의 별미 콩국수와 옥수수를 함께 섭취하면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을 상호 보충할 수 있다.
옥수수의 소화율은 높지 않아서 가루를 내어 먹거나 차로 먹어도 좋다. 옥수수를 삶거나 구워 먹으면 소화율은 약 30%가량이며 가루를 내어 먹으면 80%올라간다. 하지만 낱알로 먹어야 한다면 기름에 구워먹기보다는 삶아먹는 것을 권장한다. 옥수수를 과다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른 곡물에 비해 소화율이 낮은 편이고 과량 섭취할 경우 장을 지나치게 자극한다.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
시중에 나온 옥수수차와 옥수수수염차는 어떻게 다른가요? 옥수수차는 말린 옥수수 알을 볶아 우려낸다. 옥수수 수염차는 옥수수 수염과 결명자 등을 섞어 끓인 약차를 말한다. 말린 옥수수 알은 심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옥수수차는 위장을 도우며 담석으로 고통이 있을 때 푹 달여 자주 마시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옥수수 수염은 옥촉수(玉蜀鬚)라고 하여 예부터 한약재로 쓰여 왔다. 차로 끓여 마시면 이뇨효과가 좋고, 혈압강하 작용, 담즙 분비 촉진 작용을 돕는다. 신장에 문제가 생겨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몸이 붓는다. 옥수수 수염차가 몸의 부기를 빼는데 도움을 주는 이유다. 이처럼 옥수수차와 옥수수 수염차는 맛은 비슷해도 효능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