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만성질환 약 먹고 있다면 피해야 할 음식 5

문성식 2021. 4. 5. 05:13

만성질환 약 먹고 있다면 피해야 할 음식 5

 

 

자몽주스
자몽주스를 약과 함께 먹을 경우 장내 효소가 억제되고 혈중 약물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등과 같이 증상이 6개월 또는 1년 이상 계속되는 질환을 ‘만성질환’이라고 한다. 만성질환은 지속 기간이 길 뿐 아니라, 오랜 기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점차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나이가 들수록 만성질환이 하나 둘 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여러 종류의 약을 꾸준히 복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먹고 있는 약이 다양할수록 함께 먹지 말아야 할 음식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약과 맞지 않는 음식을 먹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질환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자몽
주스나 차(茶)로 자주 섭취하는 자몽은 비타민 C, 섬유소, 칼륨이 풍부해,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약과 함께 먹으면 장내 효소가 억제되고 혈중 약물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국가 건강정보 포털에 따르면, 자몽주스와 함께 먹을 경우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약물은 스타틴 제제와 같은 고지혈증 약이나 면역억제제, 혈압약인 칼슘길항제, 수면제(벤조다이 아제핀계) 등 80여 개에 달한다.

 

바나나
바나나는 칼륨이 대량 함유돼 특정 암이나 뇌졸중, 심장질환 등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혈압 약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또는 일부 이뇨제와 함께 먹을 경우, 혈중 칼륨 수치가 높아지며 고칼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크랜베리
크랜베리는 요로 건강을 위해 많이 찾는 식품 중 하나다. 크랜베리 속 ‘프로안토시아니딘’은 요로 감염을 유발하는 대장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크랜베리 또한 고지혈증약물인 스타틴 제제와 먹을 경우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금치
시금치의 경우, 혈액을 묽게 해주는 ‘와파린’ 등과 함께 먹으면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다만 이는 과량 섭취한 경우로, 주 2~3회 정도 먹는 것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와파린을 복용 중이지만 맛과 건강을 위해 시금치를 먹는다면, 섭취량을 주 2~3회 정도로 제한하는 게 좋다.

 

고섬유질 음식
곡물이나 채소, 과일 등에 함유된 섬유질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 변비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고섬유질 음식을 찾기도 한다. 다만, 고섬유질 음식은 위가 음식물을 오랜 시간 비우도록 해, 장내 약물 흡수를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항생제의 경우, 약효가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 약을 먹을 때는 물과 함께 먹는 게 가장 좋다. 커피, 유제품, 콜라, 술 등을 약과 함께 먹으면,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소화 장애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