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제86위 이현 안토니오(5.29) 기본정보
성인명 | 이현 안토니오 (李鉉 Antho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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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 | 5월 29일 |
성인구분 | 복자 |
신분 | 양반, 순교자 |
활동지역 | 한국(Korea) |
활동연도 | ?-1801년 |
같은이름 | 안또니오, 안또니우스, 안소니, 안토니우스, 앤서니, 앤소니, 앤터니, 이 안토니오, 이안토니오 |
경기도 여주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난 이현(李鉉) 안토니우스(Antonius, 또는 안토니오)는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지 얼마 안 되어 교회 서적을 얻어 보고 천주교 신앙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삼촌 이희영 루카가 김건순 요사팟의 집에서 살게 되자 자주 그곳에 갔으며, 1797년 가을부터 김건순 요사팟에게 교리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이 안토니오는 점차 천주교의 교리가 진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에 그는 한양으로 올라가 홍필주 필립보의 집을 찾아갔고, 이곳에서 교리를 더 공부한 뒤에 주문모 야고보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런 다음 정광수 바르나바, 최필제 베드로, 김종교 프란치스코 등과 교류하면서 교리를 실천하였으며, 기도 모임에도 열심히 참여하였다. 그 후 이 안토니오는 같은 교우인 홍익만 안토니오의 딸과 혼인하였으며, 이로써 홍필주 필립보와는 동서 사이가 되었다. 1800년 겨울에 그는 양친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이 안토니오는 동료들과 함께 체포되었으며, 이내 포도청으로 끌려가 문초를 받았다. 이에 앞서 그의 삼촌 이희영 루카도 체포되어 문초와 형벌을 받은 뒤, 사형을 당하였다. 문초가 시작되자 이 안토니오는 교회에 해가 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다가 계속 문초와 형벌이 가해지자, 잠시 마음이 약해져 ‘신앙을 버리고 마음을 고치겠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교우들을 밀고하지는 않았다. 이후 형조로 이송된 이 안토니오는 포도청에서의 잘못을 깊게 뉘우쳤다. 그러고는 다시, 문초와 형벌을 받게 되자 신앙을 굳게 지켜 순교하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였다. 그러므로 박해자들이 아무리 형벌을 가하면서 배교를 강요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처럼 굳게 신앙을 지킨 다음, 이현 안토니오는 함께 갇혀 있던 동료들과 함께 서소문 밖의 형장으로 끌려 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그때가 1801년 7월 2일(음력 5월 22일)이었다. 그가 사형 판결을 받기 전에 말한 최후 진술은 다음과 같다. “저는 4년 전부터 동료들과 함께 교회 서적을 읽으면서 여기에 깊이 빠졌습니다. …… 여러 해 동안 천주교에 빠져 이를 믿어 왔으니, 이제 아무리 형벌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신앙을 믿는 마음을 바꾸지는 않겠습니다.” 이현 안토니오는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cus)에 의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다.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시대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해 있던 곳이며, 또한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매년 5월 29일에 함께 축일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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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유은희 지음, 이슬은 길이 되어(한국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 이야기 두번째) - ‘사위들과 함께 신앙의 개가를 하느님의 종 홍익만 안토니오, 이현 안토니오, 홍필주 필립보’, 서울(도서출판 순교의 맥), 2012년, 217-222쪽.
-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 '이현 안토니오', 서울(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4년, 98-99쪽.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자료집 제3집 - '이현', 서울, 2006년, 44-53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9권 - '이현 李鉉',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2년, 70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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