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제107위 최조이 바르바라(5.29) 기본정보
성인명 | 최조이 바르바라 (崔召史 Bar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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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 | 5월 29일 |
성인구분 | 복녀 |
신분 | 양반, 과부, 순교자 |
활동지역 | 한국(Korea) |
활동연도 | 1790-1840년 |
같은이름 | 발바라, 최 바르바라, 최바르바라 |
최조이(崔召史) 바르바라는, 1801년 경기도 여주에서 순교한 최창주 마르첼리노의 딸이다. 어릴 때부터 교리를 배워 천주교 신자가 된 그녀는 부친이 순교한 뒤에는 비참한 생활을 해야만 하였다. 그럼에도 천주나 이웃에 대한 열렬한 애덕과 인내는 모든 사람들을 탄복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장성한 뒤 최 바르바라는, 신태보 베드로의 아들과 혼인하였으나, 얼마 안 있어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되었다. 그녀는 시아버지 곁에 홀로 남은 탓에 거북하기도 하였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결코 피로나 슬픔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또 1827년 정해박해 때에는 시아버지와 같이 체포되었다가 석방된 적도 있었다. 이후 최 바르바라는 친척이나 친구들의 집에 얹혀살아야만 하였다. 그 와중에서도 그녀는 오랫동안 옥에 갇혀 있는 시아버지를 자주 찾아갔고, 미약하나마 시아버지와 다른 죄수들에게 도움을 베풀려고 노력하였다. 1839년 기해박해 때에 최 바르바라는 전라도 광주에 있던 홍재영 프로타시오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던 교우들과 같이 체포되었다. 이내 전주로 압송된 그녀는 첫 번째 문초와 형벌을 평온한 마음으로 참아 받았다. 그런 다음 감사 앞에 끌려가자, 1801년에 순교한 최창주 마르첼리노의 딸이라는 것을 떳떳하게 고백하였다. 또 ‘자신의 시아버지 신 베드로가 올봄에 전주에서 순교하였다.’는 사실도 밝혔다. 감사는 최 바르바라의 고백을 들은 뒤 “너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녀는 “죽음은 제가 바라던 것이고, 오래전부터 저는 그 준비를 해 오고 있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최 바르바라는 이후 조정에서 사형 판결이 내려올 때까지 옥에 갇혀 있게 되었다. 그런 다음 동료들과 함께 형장으로 끌려 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이때가 1840년 1월 4일(음력 1839년 11월 30일)로, 당시 그녀의 나이는 50세였다. 그녀의 사형 선고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최조이는 그 부친과 시아버지가 모두 천주교 신자로 흉악한 종자이며, 어려서부터 천주교 신앙을 믿어 고질이 되었다. 천주교 교리를 가업으로 여기고, 형벌을 다반사(茶飯事)로 여기니, 이는 죄를 끊임없이 저지르는 무리와 같다. 사형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 최조이 바라바라는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cus)에 의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다.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시대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해 있던 곳이며, 또한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매년 5월 29일에 함께 축일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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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유은희 지음, 이슬은 길이 되어(한국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 이야기 두번째) - ‘하느님 아버지 품에 안긴 부녀 하느님의 종 최창주 마르첼리노, 최조이 바르바라’, 서울(도서출판 순교의 맥), 2012년, 193-198쪽.
-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 '최조이 바르바라', 서울(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4년, 228-229쪽.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자료집 제5집 - '최조이', 서울, 2008년, 294-301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11권 - '최조이 崔召史',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5년, 8241-8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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