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미사

2019년 4월 15일 월요일 [(자) 성주간 월요일]

문성식 2019. 4. 13. 12:49


2019년 4월 15일 월요일 [(자) 성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35(34),1-2; 140(139),8 참조
    주님, 저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저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둥근 방패 긴 방패 잡으시고 일어나 저를 도와주소서. 주님, 제 구원의 힘이시여.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나약하여 힘겨워하는 모습을 굽어보시고
    외아드님의 수난으로 다시 생기를 얻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마리아가 당신 발에 향유를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리자, 장례 날을 위하여 기름을 간직하게 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는 외치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2,1-7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2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3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4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5 하늘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펼치신 분
    땅과 거기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을 펴신 분
    그곳에 사는 백성에게 목숨을, 그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숨을 넣어 주신 분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6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7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2.3.13-14(◎ 1ㄱ)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악인들이 달려들어 이 몸 삼키려 해도, 나의 적 나의 원수, 그들은 비틀거리다 쓰러지리라. ◎
    ○ 나를 거슬러 군대가 진을 쳐도, 내 마음 두렵지 않으리라. 나를 거슬러 전쟁이 일어나도, 그래도 나는 안심하리라.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복음 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저희 임금님, 경배하나이다. 당신만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11
    1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2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3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4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5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7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8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9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10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11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거룩한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를 의롭게 하시려고 마련하신 이 제사로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주님 수난 감사송 2 : 수난의 승리>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저희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이 가까이 왔나이다.
    옛 원수의 교만을 꺾어 승리한 구원의 성사를
    새롭게 거행하는 축제가 다가왔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 앞에서 천사들의 군대가 영원히 기뻐하며
    주님의 위엄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환호하며 그들과 소리를 모아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102(101),3
    곤경의 날에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당신 귀를 제게 기울이소서. 제가 부르짖을 때, 어서 대답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신비에 참여한 주님의 백성을 지켜 주시어
    자비로이 베푸신 영원한 구원을 길이 간직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

    주님,
    비천한 이들을 언제나 지켜 주시고
    주님의 자비를 믿는 이들을 보호하시어
    육신의 재계를 지키며
    더욱더 깨끗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파스카 축제를 지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성주간 첫 사흘의 독서는 파스카 신비의 도입으로 ‘주님의 종’의 처음 세 노래에서 뽑은 구절을 봉독합니다. 이 신비로운 표상은 한 개인과 이스라엘 백성을 나타냅니다. 교회 전통은 ‘주님의 종’의 노래들을 줄곧 메시아적이고 그리스도론적 의미로 봉독해 왔습니다.
    그 첫째 노래에서 예언자는 외치지도 않고,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성실하게 공정을 펼치며,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주는 자비롭고 온화한 종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종, 곧 하느님께서 당신 영으로 기름을 발라 주시고 당신 백성인 교회를 위하여 계약을 맺으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민족들의 빛이 되시고,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시며,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매우 사랑하신, 한 가정집에서 쉬고 계시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곳에는 그분 친구들과, 라자로와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도 있습니다. 유다인들이 미워하는 중에도 이런 진솔한 우정은 예수님께 큰 위로를 줍니다. 라자로의 부활은 그 자체로 예수님의 신적 권능을 드러내기에 유다인들은 라자로까지 죽이기로 결의합니다.
    파스카 축제 엿새 전, 예수님께서 저녁을 드실 때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립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은 이런 행위가 쓸데없는 낭비라며 향유를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고 비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비난에 개의치 않으시고 마리아를 옹호하시며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