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미사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자) 사순 제5주간 목요일]

문성식 2019. 4. 3. 12:38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자)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입당송

    히브 9,15 참조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 그리스도 돌아가시어,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약속된 영원한 유산을 받도록 빌어 주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를 바라는 저희를 자애로이 보호하시어
    더러운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한결같이 거룩하게 살아 영원한 상속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시며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말씀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며, 당신은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7,3-9
    그 무렵 3 아브람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하느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4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5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6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에게서 임금들도 나올 것이다.
    7 나는 나와 너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대대로 내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워,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8 나는 네가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
    곧 가나안 땅 전체를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고,
    그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9 하느님께서 다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이 대대로 지켜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5(104),4-5.6-7.8-9(◎ 8ㄱ)
    ◎ 주님은 당신의 계약 영원히 기억하셨네.
    ○ 주님과 그 권능을 구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 그분이 이루신 기적과 이적을, 그분 입으로 내리신 판결을 기억하여라. ◎
    ○ 그분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들아, 그분이 뽑으신 야곱의 자손들아! 그분은 주 우리 하느님, 그분의 판결이 온 세상에 미치네. ◎
    ○ 명령하신 말씀 천대에 이르도록, 당신의 계약 영원히 기억하시니,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이며, 이사악에게 내리신 맹세라네. ◎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8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51-59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52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5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55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7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5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59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제사를 너그러이 굽어보시어
    이 제사가 저희의 회개와 온 세상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주님 수난 감사송 1 : 십자가의 힘>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인류의 구원을 이루신 성자의 수난으로
    온 세상이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미하게 되었으니
    십자가의 무궁한 힘으로
    성자의 권능과 세상 심판이 드러났나이다.
    그러므로 주님,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양하며 환호하나이다.

    영성체송

    로마 8,32 참조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위하여 당신 친아드님마저 아낌없이 내어 주셨으니, 그 아드님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자비를 간청하오니
    현세에서 저희를 길러 주는 이 성사로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

    주님,
    이 백성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을 물리치고
    나날이 주님 계명을 지키며 더욱더 큰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하느님과 유목민 아브람의 계약을 기억합니다. 기원전 6세기 바빌론 유배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유다 민족의 계약이 사라진 듯 보였을 때, 사제들은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되고자 온갖 인간적인 희망을 등지고 하느님의 말씀을 굳게 믿었던 아브라함을 회상하며, 온 인류와 연관되는 아브라함의 후손과 하느님의 영원한 계약을 다시 강조하였습니다.
    그리스도와 연결하여 바라보는 아브라함의 표상은 어제의 복음처럼 오늘 복음에서도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적대자들에게 행한 예수님의 변론과 경고를 내리는 설교를 모아 놓은 요한 복음 8장이 오늘 끝납니다. 인류와 맺는 새롭고 결정적인 하느님의 계약을 이루시는 예수님께서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는 이들은 그분을 믿지 못하고 “죽음을 맛보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육체적인 의미로 이해하였기에 계속 부정적으로 반응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마귀 들렸다.’고 비난하고 ‘아브라함도 예언자들도 죽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그분을 몰아세웁니다.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예수님께서는 다시 당신은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시고 또 아브라함보다 더 뛰어나다고 하시면서 대화를 마치십니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예수님께서 맞이할 죽음의 시간은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지 않고, 예수님 당신 자신의 뜻과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려고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계획을 받아들이는 그분의 자유에 달려 있습니다.(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