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추억,,,

향기로운 커피처럼 느끼며 / 청복(淸福 )한 송이

문성식 2018. 12. 14. 10:27


향기로운 커피처럼 느끼며   
    청복(淸福 )한 송이
안갯속 같은  
지난 시절 그리움 속엔 
그대를 사랑했었나 봐요
지금 생각하니 철모르던
시절이었지만 그게
 사랑이었던 거 같아요
늦은 밤 홀로
추억에 젖어가는 날
그대의 입술을 삼키듯
향긋한 커피를 마셔가며 
하얀 편지지에 한 자씩  
또박또박 적으며 가끔은  
기억 속 그대 이름을 불러봅니다
그대가 언제나 
내 곁에 있었듯이
지금 커피는 탁자 위에 있고
천천히 한 모금씩 커피 한 잔을 
다 비울 때까지 사랑했어요 
그렇게 마음속에 간직했던 말을
오늘은 그림처럼 그리고 있어요
세월 속에 가끔 
그대를 그리는 시간  
향기로운 커피처럼 느끼며
지금은 살고 있지만 
이제는 희미해가는 그리움  
늘 곁에 있어야 한다는 걸 
그대가 떠나고 난 뒤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