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잘사는 것은 웰빙족들이 최고로 여기는 삶의 가치 중 하나입니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겠지요. 효능 검증된 소문난 건강 먹거리, 캠페인처럼 번지는 건강 식습관을
꼼꼼히 되짚었습니다. 부디 즐겁게 먹고 웰-빙(Well-Being)하기를 바랍니다. |
1st Theme 오가닉 푸드 오가닉 푸드 취급 매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못나고 벌레 먹은 야채라도 유기농이라면, 다소 비싼 가공 식품이라도 유기농이라면 선뜻 지갑을 여는 웰빙 주부들이지만 오가닉 푸드가 어떤 기준으로 분류되는 것인지, 영양 면에서도 우수한지,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워 직접 재배하고자 하는데 방법을 모르겠다 한다. 명품 먹거리 오가닉 푸드에 대한 궁금증 해결. 오가닉 푸드란? 유기 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 유기 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가공한 공산품을 일컫는다. 유기 농업은 농약과 화학 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만을 사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재배법이다. 제초제 대신 오리나 우렁이를 이용하고 화학 비료 대신 쌀겨, 깻묵, 가축의 분료로 유기질 퇴비를 만들어 쓰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친환경이라도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친환경 농산물은 농약이나 화학 비료의 사용 유무 및 정도에 따라 유기 농산물, 전환기 유기 농산물, 무농약 농산물, 저농약 농산물 등으로 나뉜다. 저농약 농산물은 농약을 기존 사용치의 절반 이하로 사용해서 재배한 것이며, 무농약 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뜻한다. 전환기 유기 농산물은 1년 이상 화학 비료 및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것, 유기 농산물은 3년 이상 지속적으로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한 가지 작물을 동일한 유기 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이다. 농림부에서는 이 마지막 단계만을 ‘유기농’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몸에 좋은 이유는… 오가닉 푸드 인증은 매우 복잡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친다. 농가가 국립 농산물 검사소에 검사 신청을 의뢰하면 검사소는 신청한 농가에 대해 산지, 산년, 품종, 등급, 성분 함량, 재배 기술 수준, 생산물 관리 실태 등의 종합적인 사항들을 심사하고 분류한 후 승인한다. 까다로운 조건을 거치니 거의 100% 안심할 수 있다. 신체에 누적됐을 때 중추 신경계와 호흡계, 신장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암을 유발하기까지 하는 농약, 엄밀히 농약 속 다이옥신의 사용이 전면 금지되니 건강에 이로운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영양 면에서 월등하지는 않다 ‘대기 오염으로 인한 토양의 산성화로 땅 속에 있는 미네랄 성분들이 대부분 녹아버렸다. 그런데 유기물의 함량이 높고 인분이나 퇴비 등을 사용하는 유기 농산물에는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함유돼 있어 일반 농산물에서 섭취하기 힘든 영양소들을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일부 과일과 채소는 기존 재배 작물에 비해 비타민 C와 폴리페놀의 양이 더 많았다’는 연구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근거 자료가 부족한 예비 데이터일 뿐이다. ‘오가닉 푸드가 영양분이 더 풍부하다’고 단정짓기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 일단은 환경에 대한 혜택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싶다.
유기농 채소 길러 먹자, 베란다에서도 잘 자라는 채소 새싹 채소 ∥ 메밀, 보리, 수수, 무순, 알파파 등의 씨를 준비한다. 하룻밤 물에 불린 후 콩나물 자동 재배기에 넣으면 간편하게 기를 수 있다. 온도는 15~20℃가 적당. 햇빛이 들면 녹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햇빛이 들지 않도록 한다. 떡잎이 벌어지면 뽑아서 씨앗 껍질을 벗겨 내고 먹는다. 샐러드나 주스, 살짝 데쳐서 나물처럼 무쳐 먹는다. 고추 ∥ 모종을 사다가 6호 정도 크기의 화분에 하나씩 심는다. 화분 흙은 채소용 배양토나 부엽토가 좋다. 옆으로 쓰러질 정도로 키가 크면 지주를 세우도록. 고추는 건조, 습기에 약하므로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길러야 하는데 연작에 약하므로 그 전해 고추, 토마토, 가지, 감자를 키운 흙에서는 재배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유의한다. 토마토 ∥ 상자 바닥에 구멍을 낸 뒤 채소용 배양토를 넣고 모종을 화분 깊숙이 비스듬하게 심는다. 비스듬하게 심는 이유는 뿌리가 잘 나오게 하기 위해서다. 토마토는 햇빛을 좋아하므로 상자를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두고 지주를 세워 흔들리지 않게 한다. 하루 1ℓ씩 물을 줘야 토마토가 잘 자란다. 배추 ∥ 배양토와 일반 밭흙을 섞어서 상자를 채운 다음 종묘상에서 구입한 씨를 줄뿌리기 한다. 미리 4줄 정도의 골을 만들고 한 줄에 20알 정도의 씨를 뿌리는 것이 요령. 젖은 신문지를 덮어 흙이 마르지 않게 했다가 싹이 나오면 신문지를 걷는다. 본잎이 1~2장 나오면 한 줄에 10개 정도 남기고 솎아내고 본잎이 4~5장 되면 한 줄에 5개 정도 남기고 솎아낸다. 솎음 배추는 30~40일, 일반 배추는 70~80일 정도 키우면 수확이 가능하다. 쑥갓·상추 ∥ 모종보다 직접 씨를 뿌려 기르는 것이 좋다. 30㎝ 간격으로 줄뿌리기하고 흙을 덮은 후 젖은 신문지를 덮어 발아시킨다. 파종하기 전에 씨를 물에 불리면 7~8일 후 일제히 발아한다. 잎이 서로 닿으면 솎아내는 것을 서너 번 반복하기만 하면 과정 끝.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므로 한겨울 베란다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2nd Theme 슬로 푸드 열량이 높아 비만의 원인이 되고, 인체에 유해한 유전자 조작 식품을 사용했을 우려가 있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패스트 푸드에 대항하는 것이 이른바 슬로 푸드다. 느리게 먹고 건강하게 살자는 취지가 웰빙과 잘 맞아떨어지는데…. 슬로 푸드의 진정한 의미, 우리 식단과 식습관에 슬로 푸드를 끌어들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슬로 푸드 & 슬로 라이프 슬로 푸드가 특정한 종류의 먹거리만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먹거리를 생산하고 가공하는 방식과 관련된다. 패스트 푸드가 등장하기 전에는 모든 인류가 슬로 푸드를 만들어 먹고 그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경쟁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 산업 사회가 되기 이전에 생산된 먹거리가 슬로 푸드라 할 수 있다. 즉 슬로 푸드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생산한 먹거리’이다. 슬로 푸드를 말할 때 식사 방식도 빼놓을 수 없다. 식사를 배를 채우기 위한 행위로 인식하고 단숨에 음식을 먹어 치운다면 아무리 슬로 푸드 먹거리라 하더라도 그것을 슬로 푸드 식사로 볼 수 없다. 음식에 대해 생각하고, 음식을 만든 사람에게 감사하며, 음식을 음미하면서 먹는 것이 슬로 푸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슬로 푸드는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먹거리의 가장 기본 원칙이라 할 수 있는 먹는 사람의 ‘건강’에 기여한다.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인격 형성에도 긍정적인 형상을 미친다. 한편 전통 음식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데 기여하며 우리나라의 농업 경제 발전에도 한몫을 한다. 친환경 방식에 의해 생산하고 소비가 이루어지므로 환경을 해치지 않는 것도 슬로 푸드의 혜택이다. 한국식 슬로 푸드 생활 지침 1_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간장·된장·고추장의 장류, 김치류, 젓갈류, 식혜, 수정과 등 전통 음료와 전통 술까지. 하지만 젊은 세대는 이미 상품화된 먹거리에 익숙해졌다. 슬로 푸드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지속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함께 장과 김치를 담가 나눠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인근에 사시는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께 여쭤 보거나, 이름 난 음식점을 수소문해 의도를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_우리 땅에서 나는 유기농 식품을 선택한다 유전자 조작 사례는 대부분 수입 식품에서 발견되었다. 국산 식품을 애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다가 하우스가 아닌 제철 식품이라면 수확 후 냉장, 냉동, 가공 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신선하고 영양가가 높다. 요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유기농이 선호되는데 생장 촉진제 따위를 전혀 투여하지 않고 동식물의 성장 단계를 차분히 밟아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가공 식품이라도 단적으로 빵을 예로 들었을 때 천연 효모로 열흘 이상 발효시킨다니 유기농은 슬로 푸드의 재배 방식임이 틀림없다. 3_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포만감을 뇌에서 느끼기도 전에 계속 먹게 되어 살이 찐다. 꼭꼭 씹어 먹으면 뇌가 자극을 받아 집중력과 기억력도 좋아진다니 입에서 30~40회 정도 씹어 넘기고, 식사는 20분 이상 걸려 천천히 하도록 한다. 이렇게 천천히 씹어 먹기 위해서는 같은 쌀이라도 도정하지 않은 현미, 밀가루라도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통밀 가루로 만든 음식이 적합하다. 4_외식 자제, 홈 메이드 음식이 최고! 주부는 요리를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고 요리에 사랑을 담게 된다. 저녁이면 밥짓는 냄새가 구수한 집, 보글보글 된장찌개 끓는 소리가 들리는 집, 가족들이 하루의 수고로움을 접고 식탁에 편하게 마주앉아 대화하며 식사를 하는 풍경이야말로 슬로 푸드와 슬로 라이프가 추구하는 일상이다. 아무리 훌륭한 요리사가 있는 오가닉 레스토랑이라 해도 정감 넘치는 우리 집의 밥상머리가 될 수는 없다. 5_패스트 푸드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서양 사람들은 패스트 푸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채소와 과일이 들어 있는 샐러드를 함께 먹는다. 우리나라도 이제 패스트 푸드 점에서 샐러드를 팔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햄버거 빵과 야채를 함께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자. 또한 패스트 푸드 먹을 때 철분 흡수를 방해하고 칼슘 균형을 깨뜨리는 해악한 인스턴트 콜라 대신 물이나 오렌지 주스, 우유를 먹도록 한다. 6_슬로 푸드의 조리는 천연 조미료로 한다 화학 조미료에는 MSG(글루타민산 나트륨)를 비롯한 각종 화합 물질이 사용되고 있으므로 과다 섭취할 경우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일어난다.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서 담백한 육수를 내고, 표고버섯과 야채를 한데 말려 빻아 감칠맛을 내고, 단맛이 필요한 경우는 설탕 대신 감초 달인 물이나 꿀을, 화학 식초 대신 천연 감식초를 쓴다. 7_인스턴트 식품, 꼭 먹고 싶다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 역시 패스트 푸드의 일종이다.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지만 워낙에 길들여져 자꾸 먹고 싶다면 방법을 달리해서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먹자. 라면은 기름에 산화 방지제를 넣고 면을 튀기는 경우가 많으니 면을 한 번 끓여서 물을 따라 내고 다시 끓인다. 어묵은 미지근한 물에 담가 방부제를 우려낸 후 조리한다. 햄과 소시지는 끓는 물에 데쳐 발색제와 고기 산도 조정을 위한 화학제 성분을 없앤다. 슬로 푸드 운동에 대하여… 1986년 미국의 맥도널드 햄버거가 이탈리아의 로마에 진출하자 브라 지방에 살던 카를로스와 그의
친구들은 이에 반발해 슬로 푸드 운동을 시작했다. ‘맛을 표준화하고 전통 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 푸드를 먹지 말고, 시각와 미각의 즐거움,
전통을 보존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렇게 시작된 슬로 푸드 운동은 이후 스위스, 독일, 미국, 프랑스 등에 열린 슬로 푸드 운동 본부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18년이 지난 현재는 40여 개 국에 7만여 유료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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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너와집 나그네 원문보기▶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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