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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하게 느껴지는 추운 날 / 한 송이

문성식 2015. 12. 22. 09:13

싸늘하게 느껴지는 추운 날
                  /  한 송이
폭풍 한설 몰아쳐 창문을 
흔들어 대는 바람 소리가
온몸을 파고드는 날씨지만
마음은 여유로워지는 시간
옛 추억을 더듬어가고 있네
마지막 남은 나뭇잎들은
한 잎 두 잎 하얀 눈 속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고
밖은 점점 짙어지는 어둠 속
거리에서 들려오는 캐 롤 송
또 한해가 세월 속으로 가네 
따뜻한 난로가 그리운 계절
난로에서 풍기는 매콤한 냄새 
싸늘하게 느껴지는 추운 날
누군가에게 그리움 적어가며 
지난 시간 속으로 가고 있네 
향긋한 향기가 퍼져오는 시간
함께한 모든 추억을 떠올려보며
행복으로 물들여지는 겨울밤에
그 어설픈 세월을 그리워하며 
잊힌 사연 잃어버린 지난 세월
그리움 속을 오늘도 더듬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