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60.jpg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남원양씨 종중에 전해오는 문서. 4종 99건.

 

이 종중문서는 남원양씨 종중에 간직해오던 홍(紅) 백패(白牌) 및 사령교지(使令敎旨) 등 7건을 일괄 지정한 것이다. 그 내용은 고려(高麗) 공민왕(恭愍王) 4년(1355) 성균양정재생(成均養正齋生) 양이시(楊以時)가 동진사(同進士)과에, 그의 아들 양수생(楊首生)이 우왕(禑王) 2년(1376)에 문과을과(文科乙科)에 각각 급제(及第)하여 받은 합격증서인 홍패(紅牌) 등 고려 문서(文書) 2건을 주축으로 양공준(楊公俊)이 조선 중종(中宗) 3년(1508) 생원시(生員試) 및 동왕(同王) 15년(1520) 문과병과(文科丙科)에, 양홍(楊洪)이 중종 35년(1540) 문과병과에, 그리고 양시성(楊時省)이 선조(宣祖) 24년(1591) 생원시에 각각 급제(及第)하여 받은 백패 홍패교지와 명종(明宗) 14년(1559) 양홍이 청도(淸道) 군수(郡守)로 임명받은 사령교지 등이다.
 
이들 문서는 고려말(高麗末) 조선초(朝鮮初)의 홍 백패 연구에 중요한 자료들이거니와 이중 특히 고려 문서 2건은 붉은색 한지에 붓글씨로 썼는데 조선시대의 과거 합격증서에 '교지(敎旨)'라 쓴 것과는 달리 '왕명(王命)'이라 기록되고 시험관(試驗官)의 관직(官職) 성명(姓名)도 쓰여 있어 문서의 형식은 물론, 그 전존(傳存)이 매우 희귀한 것으로 고려 과거제도(科擧制度) 연구에 매우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