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자꾸 눈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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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자꾸 눈물이나 /崔映福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 
웬일인지 눈물이 난다.
줄기차게 오는 비가 
내 가슴에 내리는 것도 아닌데
자꾸 눈물이 나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창가에 흘러내리는 빗방울 속에
그 모습 담아 흘려보내고 
또 담아 흘려보내 보지만
눈물 한 방울에 담기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하루에도 수십 번을 보내고 
수십  번을 비워보지만 
자꾸 내 가슴에 안기는 그대는   
무슨 이유일까요. 
멀리 있어도 내 눈에는 보이고 
옆에 있는 듯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하고 
지금도 빗속 어느 곳에서 
날 부를 것 같은 그 목소리 
그곳으로 빨리 가보라 
등 떠미는 이  마음은 무슨 이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