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마지막 잎새의 눈물

문성식 2011. 12. 27. 18:10


 

    마지막 잎새의 눈물 풀잎/유필이 바삭 타버린 붉은 입술에 하얀 서리꽃이 피었습니다 지독한 사슬에 묶인 영혼 끝끝내 내장 속까지 삽질하더니 을씨년스러운 바람에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진실마져 똑 떼어버리는 잔인함 침묵보다 힘든 허탈감은 깊은 수렁에 빠져 목울대를 짖누르고 누렇게 색바랜 보기 싫은 추한 모습 쓰레기 더미에 뒹굴어도 네 마지막 가는 길에 아쉬운 작별 대신 눈물 한 방울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