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오늘도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문성식 2011. 12. 19. 07:57

    오늘도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풀피리崔映福 마음속에 불치병이 있었던 것처럼 가슴앓이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나 깨나 한 사람만을 바라보다 자의든 타의든 서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서로 다른 길을 가고 난 후 하루하루 마음에 벽을 하나둘씩 쌓다 보니 겹겹이 겹친 빗장 속에 자신마저 가둬버리고 말았습니다. 동산에 잎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계절의 변화 속에 나름의 의미로 차차 마음도 변하고 있음을 느끼고 살지만 언제나 혼자 남아 있는 빈터에 철옹성을 만들고 빗장을 단단히 걸어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던 그 시절을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그리 쉽게 먼지처럼 훌훌 털어버릴 수 없었기에 가슴에 간직한 그 사연들이 오늘도 당신을 부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