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남편들이여 변화를 주세요

문성식 2011. 5. 5. 16:03

수학 학원, 영어 학원 하다못해 파파라치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학원도 있는데, 왜 정작 부부 생활에 꼭 필요한 섹스에 대해 가르쳐주는 학원은 없을까. 『프리미엄 여성중앙』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들었다. 밤일로 아내 고생시키는 답답한 남편들에게 하고픈 한마디는 바로 이것. ‘공부 좀 하세요!’

"변화 좀 주면 안 되겠니"
어떻게 보면 저도 결혼 전에는 그야말로 숙맥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판단해 보건대 남편도 그다지 이 방면에 지식(?)이나 경험(?)이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런 점이 저와 맞는 것 같아서 부담도 없고 좋았어요.
하지만 결혼을 한 후 해를 거듭해도 변화가 없다는 게 어떨 때는 좀 아쉽다는 생각도 드네요. 다른 건 다 변하면서 왜 섹스는 지조를 지켜 한결같은 걸까요? 특히 남편은 잠자리 전에 야시시한 분위기를 조성하지도 않고, 섹스 중에 대화도 건네질 않아요. 몇 년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들이 섹스를 하면 딱 이렇겠구나 싶을 정도랍니다.
물론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는 부족함이 없답니다. 저도 그렇게 개방적이고 앞서 가는 사고를 가진 사람은 아니라 남편이 너무 밝혀도 반대하겠지만 저는 남편이 야한 비디오 보는 것도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요즘은 남편이 좀 변화를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답니다.(jyjyjyhs77)

"힘으로 밀어붙인다고 다가 아닌데…"
우리 남편은 아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남자들은 유난히 섹스에 대한 편견이 많은 것 같아요. 횟수라든가 러닝 타임, 아내의 만족감 등. 그런 것보다 저는 아내에 대한 배려와 사랑, 그리고 간단한 스킨십이 더 감동을 주고 사랑스럽게 느껴질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남편은 어떤지 아세요? 영화를 봐도 ‘변강쇠’만 보는지 무조건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가끔은 뒤통수를 한 대 치고 싶더라고요.(hohosm)

"친구나 직장 동료한테 배워 왔으면 좋겠어요"
2% 부족한 우리 남편, 아~ 답답합니다. 순진하고 착한 남편의 매력에 반해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그때는 스킨십을 할 때도 다른 남자와는 다르게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니 날이 가면 갈수록 늘지 않는 섹스 기술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랑스럽던 마음까지 싹 날아가게 할 정도로 실망스러워요.
저희 남편의 최대 약점은 애무랍니다. 섹스를 시작할 때 애무로 분위기를 조성해줬으면 좋겠는데 가슴만 약간 만지고 바로 시작하려고 하니 저는 도통 흥분이 안 된 상태에서 항상 섹스를 시작하게 되는 거죠. 그나마도 제가 흥분이 좀 되려고 하면 금방 사정을 해버려서 저는 오르가슴을 느껴본 지 오래예요. 이런 얘기하기 좀 창피하지만 영화에서 보면 밥 먹다가 식탁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종종 나오잖아요. 그 정열과 열정이 부러워서 한번 저도 시도해 보고 싶어요. 부부가 항상 불타는 섹스, 만족스러운 섹스를 할 수는 없지만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섹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사람만 만족하며 끝내는 섹스, 그건 말 그대로 육체적인 행동일 뿐이니까요.
정말 섹스 스쿨이 있다면 남편에게 애무하는 기술, 여자에게 오르가슴을 안겨줄 수 있는 기술을 좀 배워오라고 했으면 좋겠어요.뭐 현실에서는 섹스 스쿨이 있지도 않겠지만, 있다고 한들 우리 남편이 갈 리가 만무하겠죠. 전 그냥 바라는 거 없어요. 친한 친구나 직장 동료한테라도 좀 배워 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다면 집이라도 팔아서 보답하고 싶은 심정이랍니다.(asd8030)

“늘 아쉬움이 남는 기분 아세요?”
남편은 ‘자정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정 12시가 ‘땡’ 하면 들어온답니다. ‘땡’ 하고 들어와서 뭐 하냐고요? 당연히 침대로 직행해 곯아떨어지죠. 어쩌다 한 번은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섹스를 할 때도 있긴 해요. 물론 새벽에 나가 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와 피곤한 심정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죠. 하지만 아직 30대 초 한창이라고 불릴 만한 나이이건만 늘 피곤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형식적인 일이 되어가는 것 같아 조금씩 불만이 쌓여가는 중이에요.
남편은 로맨스도 없이 몇 번 스킨십을 한 다음 바로 삽입을 해요. 저는 그게 싫고 심야 케이블 방송에 나오는 외국 배우처럼 리얼하게는 아니어도 감미로운 키스와 섹시한 밀어를 속삭여줬으면 좋겠어요. 남편이 그런 영화나 비디오라도 보고 조금 배웠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결혼한 지 3년차, 이젠 부끄러움도 많이 사라지고 뭔가를 요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자가 먼저 얘기하면 밝힌다고 할까 봐 걱정이에요. 서로가 서로에게 최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여자인 제가 조금 더 에로틱하게 보일 수 있는 랩댄스 체위(앉아 있는 그의 위에 앉는 자세) 한번 해보고 싶어요.(gohsh3008)

“요놈의 콘돔만 끼면 작아지는 남편”
아, 저는 아직도 섹스 초보인가 봅니다. 가임기에 못 참고 침대로 갈 때가 가끔 있죠. 이럴 때 꼭 필요한 것이 콘돔입니다. 하지만 연애 시절부터 콘돔을 별로 사용안 해 봐서인지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아요. 문제는 요놈의 콘돔만 끼면 바로 남편의 그것이 수그러든다는 거죠. 이 점이 남편의 가장 큰 섹스 약점인 것 같네요.
또 우리 부부는 어떠한 체위들이 있고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를 몰라서 못 하는 것 같아요. 공공장소에서 스릴 있게 즐기는 섹스도 짜릿한 쾌감이 있을 것 같아 해보고 싶은데 간이 콩알만 해서 그것도 못할 것 같고…. 뭐, 좀 재미있는 거 없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섹스는 무조건 성기를 삽입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성기 삽입하지 않고도 기타 신체 부위를 이용해 애무로 절정에 달하게 하는 방법을 남편이 배웠으면 하는데, 그런 학원은 없죠? (soyoung1022)

“제발 가슴부터 만져주세요”
우리 남편은 부족해도 너무나 부족하답니다. 거의 대부분 남자들이 섹스를 하게 되면 여자의 가슴부터 만져가면서 슬슬 발동을 걸잖아요. 그런데 남편은 애무를 하지도, 흥분된 상태에서 하지도 않고 무조건 ‘그냥’ 한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우리는 신랑이 제 위에 올라와서 정상위 체위로 늘 하는 편이예요. 매일 똑같은 자세로 하니까 지겨워요. 다양한 체위를 시도하며 섹스하고 싶어요.(pooh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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