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오늘은 이렇게 해보자

문성식 2011. 4. 21. 22:48

 

 

 

1 늘 하는 패턴에 변화를 줘라!
1980년대 후반, <테크닉>이라는 ‘야한’ 영화가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 중년 남자 주인공은 리모컨으로 조작하면 야릇하게 떨리는 진동 장치를 여자 주인공 몸에 부착했다. 그것이 그의 ‘테크닉’이었다. 당신도 테크닉을 지녀보라. 조선 왕실의 규방에 전해 내려왔다는 방중술은 이제 확인할 길이 없지만 첨단 테크닉은 ‘야동’을 통해 충분히 익힐 수 있다. 사실 테크닉이라고 해서 특별하고 대단한 건 아니다. 늘 하는 행동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가령 ‘오럴 후 삽입’이라는 패턴을 집어던지고 ‘오럴 후 성기와 성기 애무’를 시도해보는 거다. 오럴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남편 몸에 올라타라. 그리고 삽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앞뒤로 허리를 움직여 남편의 성기를 자극해보라. 삽입하기 전에 남편이 사정할지도 모를 만큼 이 애무는 위력적이다. 이렇게 어렵지도 않고 그리 창피할 것도 없는 테크닉은 ‘야동’을 보는 것만으로 쉽게 익힐 수 있다. 새로운 시도는 섹스를 신선하게 해준다.

2 남편이 좋아하는 언더웨어를 입어라!
야한 언더웨어로 남편을 유혹해보라. 너무 흔한 방법 아니냐고? 맞다. 사실 그렇다. 이미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이 방법이 그 나름대로 효과가 있다는 걸 알 것이다. 효과를 못 봤다고? 그러면 혹시 ‘막연하게 야한’ 언더웨어를 걸친 게 아닌지 생각해보라. 가터벨트나 호피무늬 팬티처럼 일반적으로 야하다고 인정받는 언더웨어보다는 남편이 원하는 언더웨어를 입어야 한다. 설사 그것이 여고생 느낌의 ‘순면 브라’라고 해도 말이다.

3 자기 전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 한 잔을
남자나 여자나 대개 술을 마시면 흥분한다. 하지만 그것도 분위기를 타는 법이다. 아파트 단지 앞 횟집에서 광어에 ‘쏘주’를 마시는 것보다는 차라리 집에서 적당한 분위기의 음악과 함께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게 남편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 쉽다. 이때 당신은 속옷을 입지 말거나 속옷이 비치는 옷을 입는 게 좋다. 끝없이 솟아오르는 샴페인의 기포, 둘이서 한 병을 나눠 마셨을 때의 적당한 취기, 그리고 무뚝뚝한 남자도 로맨틱 가이로 만드는 샴페인의 힘은 당신 부부에게 주는 ‘로맨틱한 최음제’와 같다. 샴페인을 마시고 키스해본 부부는 안다. 서로의 입 안에 감도는 포도 향, 벌꿀 향, 사과 향을 나누는 기분, 그리고 그 향이 뇌에 전달되어 묘하게 성욕을 자극하는 느낌, 늘 하는 섹스지만 평소보다 훨씬 더 반복적으로 밀려오는 쾌감과 기쁨. 결혼 10년차의 ‘샴페인 섹스’는 연애할 때 섹스보다 달콤할 수도 있다. 반가운 사실은 이 로맨틱한 최음제가 마트에서 합법적으로, 대량으로, 적당한 값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

4 섹스토이를 구입해 사용해보라
이런 재미를 남편이 알아서 챙겨주면 오죽 좋을까. 그렇지 못하다면 당신이 나서는 수밖에. 다행히 어렵지는 않다. 아, 다름 아니라, 섹스할 때 디지털 카메라나 폰카를 동원하는 일을 말하려는 거다. 디지털 카메라는 에버랜드에 놀러가서 아이들 사진 찍어주라고만 존재하는 도구가 아니다. 얼마든지 훌륭한 ‘섹스토이’로 쓸 수 있다. 그냥 침대 머리맡에 디카나 폰카를 두기만 하면 된다. 그러다 남편이 당신의 성기를 애무할 때 카메라를 들어 ‘찰칵!’ 눌러보라. 너무 흥분해서 묘하게 입술이 일그러진 당신의 얼굴도 찍어서 남편에게 보여주라. 당신 커플이 좌위를 즐기는 모습이 거울에 비춰진다면 그것도 한 컷 찍어보자. 그리고 함께 액정을 들여다보면서 키득거려보라. “우리 포르노 배우 같지 않아?” 남편이 전자제품을 좋아해서 집에 캠코더가 있다면 진짜 ‘하드코어’도 찍을 수 있다. TV와 연결한 캠코더를 침대 맡에 세워둔 삼각대에 꽂아라. 당신들의 뜨거운 섹스는 ‘실시간으로’ 42인치 TV 화면을 장식할 것이다. 섹스하는 나를 보면서 하는 섹스, 얼마나 재미있을까? 기술은 인간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단 아이들 손에 닿지 않게 주의할 것.

5 맛있는 음식으로 미끼를 던져라
오랜만에 성찬을 준비해보라. 아내가 정성스럽게 차린 저녁상을 본 남편은 말로 표현하진 않더라도 고마움과 감동을 느낄 것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남편 자신도 아내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 슬쩍 힌트를 주면 그날 밤 남편은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6 일요일은 가급적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라
인라인 스케이트, 낚시, 등산, 조기 축구, 자전거…. 멀쩡한 아내를 남편 없는 여자로 만드는 남편의 ‘악취미’는 꽤 많다. 그렇다고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남자 발목을 붙잡으면 역효과가 난다. 그러지 말고 ‘최소한 일요일만큼은 집에 있겠다’는 약속만 받아내라. 가족 여행 등 행사는 가급적 토요일로 잡고 일요일은 스케줄을 만들지 말자. 낮잠을 자는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저녁에 쉽게 잠자리에 들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잠든 밤늦은 시간 모처럼 에너지를 충전한 남편에게 살짝 야한 ‘여자’가 되어보라. 같이 술 한 잔을 한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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