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엇인가.
이웃을 기쁘게 해주면 내 자신이 기뻐진다.
이웃을 괴롭히면 내 자신이 괴롭다.
이것이 마음의 메아리이다.
사랑이 무엇인가. 남녀간의 그렇고 그런 것이 사랑이 아니다.
동정과 이해심을 지니는 것이다.
나 아닌 타인에게,
내 가족이든 친구이든 남모르는 사람에게까지
동정심과 이해심을 지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웃을 돕는 일이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서 거드는 일이다.
사랑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지극히 일상적이고 사소한 마음씀이다.
낯선 이웃에게 너그러워지는 일이다.
낯선 이웃에게도 우리가 너그럽게 대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따뜻한 미소를 보내는 것, 이것도 사랑이다.
부드럽고 정다운 말씨를 쓰는 것, 이것도 사랑이다.
우리의 마음만 열리면 늘 그렇게 살 수가 있다.
마음이 겹겹으로 닫혀 있기 때문에
그런 씨앗을 내 자신이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걸 펼쳐 보이지 못하는 것이다.
너는 너, 나는 나, 그렇게 단절되어서 살고 있다.
바로 이런 일상적인 실천들이 사랑이며 친절이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으로서 그 도리를 다하는 것이 친절이고 사랑이다.
사랑이 없는 지식은 자칫 파괴 수단으로 전락한다.
그래서 그 자신까지도 파멸시키고 만다.
ㅡ 범정 스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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