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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보다 중요한 “섹스 한 다음 날”

문성식 2011. 2. 25. 10:04
마치 사건 사고처럼 일어난 섹스 그리고 그 다음날.
♬ 그대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아무렇지도 않았나요 ♪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 노래가사가 연상되는가? 바로 그것이다.
사실 처음 그 상대와 다음날이면 남자든 여자든 온갖 생각들이 난무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마치 사건 사고처럼 일어난 섹스였다면, 난감 그 자체 아닐 수 없다는 것. 당신은 그 다음날 대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바로 그것에 대해 알려주마.


(사랑하는 사이였다면, 충분히 서로의 동의가 오고간 연인이었다면, 이런 고민은 당연히 할 턱이 없다.
문제는 전혀 생각 치도 못한 상대와 사고처럼 일어난 섹스사건이라는 사실을 명심 할 것!)
Key point 단순한 본능이었는가? 뜨거운 진심이었는가? 판단하라.
“원나잇스탠드였다면?”
[만난 지 하루 만에 섹스 한 경우]
원나잇은 어차피 원나잇. 아무렇지 않게 다음날 전화해서 실컷 수다를 떨어놓고는 전화를 끊을 때가 되어서도 다음 데이트 약속을 잡지 않는다면, 당신은 일단 그의 [쉽게 섹스 할 상대]의 명단에 등록되었다는 얘기.
하지만 상대가 인연의 끈을 놓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간간이 연락을 건네다가, 혹 급할 때 만나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작자들은 밤의 간편한 섹스를 위해 낮부터 시간과 돈과 정력을 당신을 위해 절대 소비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뻔한 수작에 말려들지 말 것.]
아마도 데이트약속은 9시를 지난 시각으로 제안할 것이 분명. 이런 남자를 상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나마 섹스의 기술이 쓸만하다면 간간이 같이 즐겨주거나, 그마저도 신통치 않다면 과감하게 전화를 받지 말아라.

[삭제 당하기 전에 삭제하라!]
어차피 흔한 원나잇의 상대였다면 그(녀)는 당신이 한두 번만 전화를 받지 않아도 쉽게 포기하고는 전화번호 목록에서 당신을 삭제할 것이다. 말하면 입만 아프다. 아마 상대는 당신의 이름은커녕 얼굴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 뻔하다.

[괜한 기억하지 말라~]
원나잇스탠드의 불문율, 남녀 상관없이 모두들 되도록이면 상대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어차피 일어난 일 자꾸 떠올려 ‘아 나 왜 그랬지? 미쳤나?’ 등 자책 혹은 죄책감 따위에도 시달릴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니까.
“이미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면?”
[만난 지 두어 달 혹은 수개월쯤 된 사이라면]
이건 그야말로 대형사고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서로 상대에게 어떤 남녀의 미묘한 감정도 없는 순전히 그저 분위기에 휩쓸린 사고였다면, 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을 듯.

[처음은 아무렇지 않게 대하라!]
서로 자존심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로 아마 먼저 그날 밤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는 알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먼저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만일 당신이 여자라면 그것이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라는 것을 이미 남자들은 이미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라면 먼저 선수 쳐라!]
당당하게 지난 밤 섹스에 관해 미안했다는 듯이 먼저 말을 꺼내보자. 그의 반응도 궁금하지만, 그보다 먼저 선수를 치는 것이다.
어차피 그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 앞으로의 진행도 별 볼일 없는 것. 그렇다면 차라리 멋지게 그에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반응해주는 것이 오히려 남은 자존심을 지키는 비결이다. 이 얼마나 쿨한가?

[절대 연락 따위는 기다리지 말라!]
혹시 그렇게 말해놓고도 은근 상대의 연락을 기다린다면 접어라. 당당하게 전화 걸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용기가 없다면, 괜찮은 수컷을 차지할 자격이 없다.
한심하게 당신이 안절부절 못하며 그의 전화를 기다릴 동안 그는 어디선가 또 다른 여성을 만나 신나게 즐기고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은근 시간이 흘러 떠본다.]
한달 정도 지났는가? 이쯤 되면 애꿎은 핸드폰만 바라보지 말고 차라리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어보자. 잘되면 좋은 거고 안돼도 나쁠 것 없지 않은가?
이쯤 되면 진짜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 남자는 한편으로 자기 자신도 주체 못할 그를 꽉 휘어잡을 여자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깊은 생각은 금물]
여자든 남자든 혼자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생각을 키우고 가도가도 너무 생각이 가는 경우가 있다. 그건 하나마나 한 생각의 소비이다.
어차피 알고 사이라면 이미 벌어진 일, 이제 나와 상대의 진심만 파악하면 되는 것. 그리고는 앞으로 인연을 어떻게 키울지 혹은 그냥 방치할지만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사고는 어차피 사고, 멋지고 쿨하게 대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