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양 생 법(養生法)

문성식 2011. 2. 18. 16:36

 
      양 생 법(養生法) 첫째가 마음의 안정이다. 마음이 불안정하면 설사 비타민Z 를 먹는다 할지라도 그게 제대로 흡수되거나 영양이 될 수 없다. 마음의 안정을 이루려면 자기 분수를 알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을 미워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부사이건 노사이건 친구지간이건 남을 미워하는 그 자체가 독을 품는 일이다. 마음에 독을 품으면 그 삶이 곧 독이기 때문에 건강은 고사하고 하는 일마다 독으로 얼룩지기 마련이다. 마음의 안정은 우리들 인간 생활의 원초적인 바탕이다. 둘째로 우리가 제명대로 살다가 가려면, 자기 나름의 투철한 삶의 질서를 가지고 즐겁고 유쾌한 나날을 보내야 한다.사람은 저마다 삶의 양식이 다르므로 남의 장단에 놀아나지 말고 자기 나름의 질서를 가지고 인생을 자주적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기왕에 살 바에는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야 한다. 즐거움에 넘치는 심장이 가장 좋은 약이다. 어려운 일에 부딪칠수록 비관하고 좌절하지 말고 그 어려움을 발판으로 삼아 자신의 새로운 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어야 한다. 인생사란 끊없는 시도이기 때문에 도전에서 응전으로 극복하면서 거듭거듭 자기 형성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전개해 나간다면, 세상은 그렇게 고해만이 아니고 살아갈 만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다.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셋째는 합리적인 식사이다. 어떤 음식이 누구에게나 유익한 것은 아니다. 체질과 성격과 생활습관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무엇이 좋다고 하면 너도나도 할 것없이 하루아침에 몽땅 한쪽으로만 쏠리는 우리네 허약한 생활태도가 우습기만 하다. 몸이란 옛사람의 말을 빌릴 것도 없이 마음의 그림자이다. 제명대로 건강하게 살다가 가려면 검소하게 먹고, 과음 과식 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내 자신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해야 겠다. 나는 30여 년동안 순수한 채식만으로 살아왔다.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정상적인 건강을 이루고 있다. ㅡ 법정스님의 <텅빈 충만>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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