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엔 계피향이 왜 그리 싫은지 명절때 상에 올라오는 수정과는 입에도 안대고
달달한 식혜만 열심히 마셨던 기억이 있네요.
저희집도 아이는 식혜를 선호하고 어른들은 수정과도 자주 마시죠.
꼭 명절이 아니더라도 차를 마실 때 차 대신 전통음료인 수정과를 마십니다.
전통음료라고해서 만들기가 어려운 것도 아니라 평소에 떨어뜨리지 않고 자주 마시는 편이네요.
레시피로 나름 입에 맞게 하나를 정해놓고 하다보니 달달 외우고...ㅎㅎ
레시피도 외우기 쉽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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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에 면보를 깔고 거르면 계피나 후추의 지꺼기까지 말끔하게 걸러 낼 수 있고
설탕은 일부분만 사용하고 마실 때 꿀로 당도를 조절하실 분들은 재료 계량시에
덜어 놓고 사용하세요.
전 늘 이 레시피대로 하는데
입맛에 따라 조절하시면 되구요...
한 번에 많이 만들면 맛도 떨어지니까
조금 만들어서 맛있을 때 다 드시는 게 좋아요.
수정과 위에는 잣이나 대추를 띄우는데 전 배를 작게 잘라 띄웠고요.
사용한 계피는 이렇게 유리잔에 담아 주방 한 켠에 두면 방향제 역할도 합니다.
홀라당 버리지 마세요 ~ㅎㅎ
수정과 마실 때 함께 먹기 좋은 약식도 만들었어요.
보통은 두 번 정도 찌기를 반복하나 이번엔 압력솥도 아닌 일반 전기밥통에
밥하듯 한 번에 넣고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엄청 쉬워서 여러번 만들게 되네요.
조금 만드니까 다 먹으면 또 만들고 ...
다들 사용하는 밤이나 대추 말고 드라이후르츠를 넣었어요.
집에 항상 있는 재료인데다가 약식에 넣어도 손색이 없답니다.
참기름 바른 네모틀에 넣어 굳힌 후 원하는 크기로 잘라주면 됩니다.
잣이나 대추 대신 굳힌 때 위에 피스타치오를 뿌려 봤구요.
만들 때마다 있는 재료를 넣으니까 냉장고 정리도 되고
색다른 맛도 나고 모양이나 색감도 변화가 되니 자주 먹어도 늘 새롭네요.
약식 레시피는 다음 포스팅에 올릴게요~
수정과 한 잔 .
약식 한 입.
부러울 것 없는 티타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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