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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사랑
사람은 풍족할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다,
부족해졌을 때 비로소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
사랑도, 사랑할 땐 그 소중함을 모르다,
떠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사랑임을 깨닫고 후회를 한다.
우리의 젊은 날은 가난했지만 알고 보면 정말 많은 것을 가졌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짧지만 가장 아름다운 청춘이 있었고,
세상의 불의와 맞설 수 있는 다소 무모하면서도
가장 강대한 무기인 젊음이라는 날들이 있었고,
그 모든 것의 밑바탕이 되던 무쇠 같은 건강이 있었다.
그 시절에는 가난이야 조금 불편한 정도에 불과하여,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다.
하늘은 보석처럼 맑고 파랬으며,
산은 청량한 초록빛에 세상 모든 꽃들은 아름다웠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하나 둘 나를 버리고 떠나가니 그 뒷모습이 보인다.
그 사람이 떠난 후 먹구름 하늘은 물빛으로 피어나고,
지는 꽃은 눈물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고,
거리의 토사물은 누군가의 역류한 사랑이라는 것을,
내가 보지 못하던 세상의 뒷모습 또한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떠났지만 매년 봄 꽃으로 피고,
별이 되어 빛나고, 나의 시로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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